놀란 라이언, 텍사스구단 상대 소송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였던 놀란 라이언(63)이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한국시각) 라이언과 스포츠 전문 변호인인 척 그린버그 등으로 구성된 투자그룹이 텍사스 구단이 자신들에게 구단을 팔기로 합의해놓고 다른 투자자들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면서 합의 불이행으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의 투자그룹은 지난 1월 텍사스와 5억7천500만달러(약 6천900억원)에 매각 합의를 이뤘으며 메이저리그 구단주 총회와 구단주 회사인 힉스 스포츠 그룹 채권단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메이저리그 측의 승인은 쉬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채권단이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투자자가 있다는 이유로 매각에 반대했고, 구단은 절차를 앞당기려 파산보호 신청까지 했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라이언의 그룹은 다시 한 번 경매절차를 거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했지만, 법원이 지명한 구단의 구조조정책임자(CRO)가 일방적으로 경매를 연기하고 다른 투자자와 매각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와 소송에 이르렀다.



이들은 "CRO는 다른 입찰자들을 끌어들이거나 투자자들과 협상할 권리가 없다"면서 법원에 자신들이 구단과 맺은 매각 합의를 집행하고 구단이 다른 투자자들과 협상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