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일 만에…” 피살 ‘베트남女’ 유족 오열

입력 2010.07.14 (22:07) 수정 2010.07.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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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무살 꽃다운 나이. 한국에 시집온지 일주일만에 한 베트남 여성이 남편 손에 무참히 살해 당했습니다.



타국에서 서럽게 숨진 딸의 이름을 어머니는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안실로 향하는 베트남 신부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주검으로 변한 딸을 보고 나온 어머니는 더이상 몸을 가누지도 못합니다.



지난 8일 딸이 정신질환을 앓던 사위에게 살해됐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자 정신질환자를 딸의 남편감으로 소개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딱 상(’탓니황옥’ 씨 아버지):"마음이 많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딸이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숨져서 억울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함께 부산에 온 베트남 기자들은 숨진 탓니황옥 씨의 비극을 알게 된 베트남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주민 인권단체들도 국제결혼 알선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결혼 정보업체가 문제라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나현(이주여성다문화가족센터):"아시아 여성을 상품화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상업적인 국제결혼 중개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유족들은 내일 베트남식 천도재를 치루고 화장한 뒤 유골이 된 딸을 안고 고향으로 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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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7일 만에…” 피살 ‘베트남女’ 유족 오열
    • 입력 2010-07-14 22:07:14
    • 수정2010-07-14 2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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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무살 꽃다운 나이. 한국에 시집온지 일주일만에 한 베트남 여성이 남편 손에 무참히 살해 당했습니다.

타국에서 서럽게 숨진 딸의 이름을 어머니는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안실로 향하는 베트남 신부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주검으로 변한 딸을 보고 나온 어머니는 더이상 몸을 가누지도 못합니다.

지난 8일 딸이 정신질환을 앓던 사위에게 살해됐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자 정신질환자를 딸의 남편감으로 소개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딱 상(’탓니황옥’ 씨 아버지):"마음이 많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딸이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숨져서 억울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함께 부산에 온 베트남 기자들은 숨진 탓니황옥 씨의 비극을 알게 된 베트남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주민 인권단체들도 국제결혼 알선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결혼 정보업체가 문제라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나현(이주여성다문화가족센터):"아시아 여성을 상품화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상업적인 국제결혼 중개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유족들은 내일 베트남식 천도재를 치루고 화장한 뒤 유골이 된 딸을 안고 고향으로 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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