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화합과 소통이 관건

입력 2010.07.15 (06:59) 수정 2010.07.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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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해설위원]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했습니다. 정당의 전당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뽑고 당의 화합과 발전을 다지는 축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축제라기보다는 당내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 맡겨진 과제 가운데 최우선적인 것은 당의 화합인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자들은 TV 토론회 등에서 정책이나 미래 비전 제시보다는 다른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친이계와 친박계 등 계파별로 나뉘어 최근 여권 내 '영포라인‘과 ’선진국민연대‘ 관련 의혹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분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우려하고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와 청와대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것인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나 유기적으로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당청 간에 이해와 신뢰가 쌓이고, 정부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18대 국회는 여야 간 정쟁 때문에 정치가 부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거대 여당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어떤 일이든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회의 입법 활동과 정부 정책 심의를 다수결로만 밀어붙일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끝까지 대화와 타협으로 야당의 협력을 얻어내는 일일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새로 선출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겠다” “이제부터는 친이계도 친박계도 없을 것이다”라고 다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최대 현안인 당 내 계파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정당의 분열과 갈등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선거에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정당 내 갈등은 권력 쟁취보다 정책 도출을 위한 것이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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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화합과 소통이 관건
    • 입력 2010-07-15 06:59:41
    • 수정2010-07-15 0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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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해설위원]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했습니다. 정당의 전당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뽑고 당의 화합과 발전을 다지는 축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축제라기보다는 당내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 맡겨진 과제 가운데 최우선적인 것은 당의 화합인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자들은 TV 토론회 등에서 정책이나 미래 비전 제시보다는 다른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친이계와 친박계 등 계파별로 나뉘어 최근 여권 내 '영포라인‘과 ’선진국민연대‘ 관련 의혹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분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우려하고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와 청와대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것인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나 유기적으로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당청 간에 이해와 신뢰가 쌓이고, 정부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18대 국회는 여야 간 정쟁 때문에 정치가 부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거대 여당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어떤 일이든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회의 입법 활동과 정부 정책 심의를 다수결로만 밀어붙일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끝까지 대화와 타협으로 야당의 협력을 얻어내는 일일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새로 선출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겠다” “이제부터는 친이계도 친박계도 없을 것이다”라고 다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최대 현안인 당 내 계파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정당의 분열과 갈등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선거에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정당 내 갈등은 권력 쟁취보다 정책 도출을 위한 것이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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