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독성 검사 ‘물벼룩’이 한다

입력 2010.07.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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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렸을 때 교과서에 나왔던 생물, '물벼룩'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 하천의 95%에 살고 있는 이 물벼룩이 하천에 독성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물속을 헤엄치는 물벼룩, 다 커도 몸길이가 3mm에 불과한 대표적인 수생생물로 우리나라 대부분 하천에 서식하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됩니다.

태어난 지 24시간이 안 된 새끼 물벼룩을 구강청정제가 들어간 물에 넣어봤습니다.

금세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죽어서 가라앉습니다.

구강청정제에 충치 예방을 위해 들어있는 불소의 독성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훈(박사/국립환경과학원) : "독성이 들어오게 되면 바로 영향을 받아서 죽거나 아니면 헤엄치는데 장애를 일으키는 등 독성 영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시험종이 되겠습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물벼룩이 강에 방류되는 공장 폐수나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독성 검사에 활용됩니다.

살아있는 생물을 이용한 이른바 '생태독성관리제도', 각종 공장에서 약 4만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일이 배출허용기준을 만들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연재(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 : "알 수 없는 화학물질로 인한 독성을 종합적으로 측정 관리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생명체, 물벼룩을 이용해서 독성을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이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내년부터 물벼룩을 이용한 독성검사에서 독성이 확인되면 해당 공장에는 개선 명령과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또 문제의 물질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해결해야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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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수 독성 검사 ‘물벼룩’이 한다
    • 입력 2010-07-15 07: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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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렸을 때 교과서에 나왔던 생물, '물벼룩'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 하천의 95%에 살고 있는 이 물벼룩이 하천에 독성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물속을 헤엄치는 물벼룩, 다 커도 몸길이가 3mm에 불과한 대표적인 수생생물로 우리나라 대부분 하천에 서식하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됩니다. 태어난 지 24시간이 안 된 새끼 물벼룩을 구강청정제가 들어간 물에 넣어봤습니다. 금세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죽어서 가라앉습니다. 구강청정제에 충치 예방을 위해 들어있는 불소의 독성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훈(박사/국립환경과학원) : "독성이 들어오게 되면 바로 영향을 받아서 죽거나 아니면 헤엄치는데 장애를 일으키는 등 독성 영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시험종이 되겠습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물벼룩이 강에 방류되는 공장 폐수나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독성 검사에 활용됩니다. 살아있는 생물을 이용한 이른바 '생태독성관리제도', 각종 공장에서 약 4만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일이 배출허용기준을 만들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연재(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 : "알 수 없는 화학물질로 인한 독성을 종합적으로 측정 관리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생명체, 물벼룩을 이용해서 독성을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이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내년부터 물벼룩을 이용한 독성검사에서 독성이 확인되면 해당 공장에는 개선 명령과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또 문제의 물질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해결해야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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