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염·가뭄…피해 확산

입력 2010.07.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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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가 이상고온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는 사망자가 크게 늘고 가뭄 피해 지역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모스크바 시민들이 시내 광장 분수 주위로 모여들었습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해 아예 분수로 뛰어듭니다.

어제 모스크바의 최고 기온은 섭씨 33도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서남부 카프카즈에서는 섭씨 40도를 돌파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익사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에는 무려 천2백44명이, 지난주에만 2백33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녹취>세르요긴(비상대응부 국장): "익사자의 95%가 해변이나 레크레이션 지역을 벗어나 통제 없이 수영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또 러시아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볼가강 수위가 2미터나 낮아졌습니다.

가뭄으로 지금까지 우랄산맥 주위의 15개 곡창지역에 대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올해 수확이 불가능한 가뭄 피해 농사 지역이 계속 늘고 있어 곡물 부족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중부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웃돌고 가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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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폭염·가뭄…피해 확산
    • 입력 2010-07-16 06:58: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 세계가 이상고온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는 사망자가 크게 늘고 가뭄 피해 지역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모스크바 시민들이 시내 광장 분수 주위로 모여들었습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해 아예 분수로 뛰어듭니다. 어제 모스크바의 최고 기온은 섭씨 33도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서남부 카프카즈에서는 섭씨 40도를 돌파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익사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에는 무려 천2백44명이, 지난주에만 2백33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녹취>세르요긴(비상대응부 국장): "익사자의 95%가 해변이나 레크레이션 지역을 벗어나 통제 없이 수영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또 러시아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볼가강 수위가 2미터나 낮아졌습니다. 가뭄으로 지금까지 우랄산맥 주위의 15개 곡창지역에 대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올해 수확이 불가능한 가뭄 피해 농사 지역이 계속 늘고 있어 곡물 부족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중부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웃돌고 가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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