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BA와 갈등’ 세계복싱 부산 개최 무산

입력 2010.07.16 (12:37) 수정 2010.07.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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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가 유치했던 2011세계복싱선수권대회가 끝내 무산됐다.



국제복싱연맹(AIBA)은 10일부터 12일까지(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1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당초 예정됐던 부산에서 아르제르바이잔 바쿠로 변경했다고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AIBA는 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IBA 총회도 카자흐스탄 아스타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이 유치했던 AIBA 2010총회와 2011세계복싱선수권대회가 모두 중앙아시아로 옮겨가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AIBA는 총회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변경한 사유를 대한복싱연맹과의 갈등 탓으로 돌렸다.



우칭궈 AIBA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종목에서나 세계선수권대회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밝힌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잘 개최하려면 개최도시와 해당국 복싱연맹의 원만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칭궈 회장은 "불행하게도 대한복싱연맹이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우칭궈 회장은 2006년 11월 국제연맹 회장 선거 당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유재준 전 대한복싱연맹 회장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BA는 지난 해 대한복싱연맹이 세계대회에 무자격 주치의를 파견하고 선수들 계체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유재준 전 회장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AIBA는 최근까지 대한복싱연맹에 유재준 전 회장 대신 새로운 회장을 뽑을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회장 선출이 지연되자 부산에서 유치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바쿠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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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BA와 갈등’ 세계복싱 부산 개최 무산
    • 입력 2010-07-16 12:37:13
    • 수정2010-07-16 13:20:39
    연합뉴스
 부산광역시가 유치했던 2011세계복싱선수권대회가 끝내 무산됐다.

국제복싱연맹(AIBA)은 10일부터 12일까지(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1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당초 예정됐던 부산에서 아르제르바이잔 바쿠로 변경했다고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AIBA는 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IBA 총회도 카자흐스탄 아스타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이 유치했던 AIBA 2010총회와 2011세계복싱선수권대회가 모두 중앙아시아로 옮겨가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AIBA는 총회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변경한 사유를 대한복싱연맹과의 갈등 탓으로 돌렸다.

우칭궈 AIBA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종목에서나 세계선수권대회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밝힌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잘 개최하려면 개최도시와 해당국 복싱연맹의 원만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칭궈 회장은 "불행하게도 대한복싱연맹이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우칭궈 회장은 2006년 11월 국제연맹 회장 선거 당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유재준 전 대한복싱연맹 회장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BA는 지난 해 대한복싱연맹이 세계대회에 무자격 주치의를 파견하고 선수들 계체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유재준 전 회장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AIBA는 최근까지 대한복싱연맹에 유재준 전 회장 대신 새로운 회장을 뽑을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회장 선출이 지연되자 부산에서 유치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바쿠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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