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투기하려 횡령…효성 장남 기소

입력 2010.07.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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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만 달러의 회사 자금을 횡령해 미국에 고급 주택 등을 구입한 혐의로 효성가의 장남이 기소됐습니다.

회사 돈으로 해외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미국에 있는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해 회사 자금 55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미국 하와이에 260만 달러 상당의 콘도를 구입하고도, 이를 금융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삼남 조현상 전무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현준 사장은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데, 450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미국 내 부동산 4곳을 사면서 효성의 미국 법인인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 550만 달러를 가져다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일부를 은행에서 대출까지 해가며 조 사장의 부동산 구입 자금을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수년 동안 회사 돈 550만 달러를 포함해, 1100만 달러 정도를 들여 주택과 콘도 등 모두 6건의 미국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해외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회삿돈은 모두 갚았으며 미국에 오는 중요 손님을 대접하거나 회사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부동산을 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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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동산 투기하려 횡령…효성 장남 기소
    • 입력 2010-07-17 0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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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만 달러의 회사 자금을 횡령해 미국에 고급 주택 등을 구입한 혐의로 효성가의 장남이 기소됐습니다. 회사 돈으로 해외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미국에 있는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해 회사 자금 55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미국 하와이에 260만 달러 상당의 콘도를 구입하고도, 이를 금융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삼남 조현상 전무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현준 사장은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데, 450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미국 내 부동산 4곳을 사면서 효성의 미국 법인인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 550만 달러를 가져다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일부를 은행에서 대출까지 해가며 조 사장의 부동산 구입 자금을 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수년 동안 회사 돈 550만 달러를 포함해, 1100만 달러 정도를 들여 주택과 콘도 등 모두 6건의 미국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해외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회삿돈은 모두 갚았으며 미국에 오는 중요 손님을 대접하거나 회사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부동산을 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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