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치열하고 소박했던 삶

입력 2010.07.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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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선비들의 학문을 위한 치열했던 삶과 소박한 생활 그러면서도 멋진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희를 넘긴 신하에게 임금이 하사한 의자와 지팡이, 사대부로서 최고의 영예였습니다.

조선의 선비는 평생 학문에 정진했고 그 관문은 과거 시험이었습니다.

모범 답안지 격으로 중요한 시와 문장을 추스려 담은 책자들, 채점때는 부정을 막기 위해 인적 사항이 기재된 곳은 떼어냈습니다.

관직에 진출해 받는 봉급표에는 지급일자와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벼슬 이름을 표로 그려 놀이판으로 쓰던 승경도, 조상의 묘 위치를 그려 넣은 묘지도, 돌잔치와 서당에서의 배움, 그리고 과거 급제 등을 모두 담은 평생도는 사대부들의 일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장화수(관람객) : "사상과 철학이 바탕에 깔리기 위해서는 이런 사대부들의 품위나 자세 이런 것들이 현 신세대에게 많이 주입되고..."

선비들의 소박하지만 치밀함을 추구했던 정신은 생활 속 가구에서도 보여집니다.

격조높은 조형미와 함께 김홍도의 풍류화에도 있는 찬합, 휴대용 벼루집 그리고 거울로도 쓰는 목침엔 실용성이 녹아져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은 : "선조들의 작품을 보면 필요한 기능만 있어서 살아가는 데 있어 불필요한 것이 제거된 듯한 느낌이..."

선조들이 추구했던 멋과 평생에 걸친 정진의 정신이 담긴 유물은 겉멋만 쫓는 오늘의 세태를 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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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선비의 치열하고 소박했던 삶
    • 입력 2010-07-17 07: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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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선비들의 학문을 위한 치열했던 삶과 소박한 생활 그러면서도 멋진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희를 넘긴 신하에게 임금이 하사한 의자와 지팡이, 사대부로서 최고의 영예였습니다. 조선의 선비는 평생 학문에 정진했고 그 관문은 과거 시험이었습니다. 모범 답안지 격으로 중요한 시와 문장을 추스려 담은 책자들, 채점때는 부정을 막기 위해 인적 사항이 기재된 곳은 떼어냈습니다. 관직에 진출해 받는 봉급표에는 지급일자와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벼슬 이름을 표로 그려 놀이판으로 쓰던 승경도, 조상의 묘 위치를 그려 넣은 묘지도, 돌잔치와 서당에서의 배움, 그리고 과거 급제 등을 모두 담은 평생도는 사대부들의 일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장화수(관람객) : "사상과 철학이 바탕에 깔리기 위해서는 이런 사대부들의 품위나 자세 이런 것들이 현 신세대에게 많이 주입되고..." 선비들의 소박하지만 치밀함을 추구했던 정신은 생활 속 가구에서도 보여집니다. 격조높은 조형미와 함께 김홍도의 풍류화에도 있는 찬합, 휴대용 벼루집 그리고 거울로도 쓰는 목침엔 실용성이 녹아져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은 : "선조들의 작품을 보면 필요한 기능만 있어서 살아가는 데 있어 불필요한 것이 제거된 듯한 느낌이..." 선조들이 추구했던 멋과 평생에 걸친 정진의 정신이 담긴 유물은 겉멋만 쫓는 오늘의 세태를 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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