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 상승…북한, 댐 방류 추정

<앵커 멘트>

어제 북한이 댐을 방류할 수 있다고 우리측에 통보했는데요, 오늘 오전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 군남댐 연결합니다.

강민수 기자! 북한이 방류를 시작했다는 것이 감지됐나요?

<리포트>

네 임진강의 수위가 새벽에 비해 많이 올라갔습니다.

오전 8시보다 (2미터) 정도 올라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북한의 방류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것 아니냐며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27.6)미터 정도로 오전 8시와 비교해 (2.6미터)정도 올라간 상탭니다.

북한 황강댐이 방류를 시작하면 통상 8시간 정도가 지나야 이곳 군남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 방류를 시작했다면 방류 시각은 어젯 밤일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방 한계선 부근의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 '필승교'의 수위는 (4.4)미터로 한 시간 전에 비해 약 (1.5)미터 올라갔습니다.

다만 수위가 상승하는 속도는 점차 늦어지고 있습니다.

군남댐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십분당 10센티미터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던 수위가 현재는 10분당 5센티미터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임진강의 수위 상승은 조만간 멈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군남댐의 경계수위인 40미터까지는 아직 13미터 이상 남아 여유가 있습니다.

수문도 현재 13개 가운데 7개를 1.5 미터 높이로만 열어놓은 상태로 현재 저수 가능량의 6퍼센트 정도만 저수돼 있습니다.

북한의 방류 가능성 통보 이후 연천군은 어제부터 군 공무원과 군남면 등 주변 6개 면 공무원 전원에게 비상 근무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