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의 수난 시대…만취 차량 또 돌진

입력 2010.07.20 (22:04) 수정 2010.07.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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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이 아닌 왜 ’경찰’에 화풀이하는 걸까요?



만취한 운전자가 파출소로 돌진하는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승용차가 난데없이 파출소로 돌진합니다.



파출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13%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승용차가 파출소를 들이받았습니다.



술취한 운전자가 부부싸움 끝에 저지른 이 일로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녹취>용인 백암파출소 경찰관:"음주에요.. 0.2 가 나왔나 그래요..."



경찰 치안의 최일선 조직인 파출소가 특별한 이유없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녹취>임종을 (경위/수원 인계파출소):"주취자들이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까 무조건 와서 경찰한테 욕을 하고, 발로 차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취객들이 이런 일들을 벌여도 파출소 직원들은 난감해 할 뿐 적극적 대응을 포기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오히려 경찰관을 고발하겠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막무가내여서 차라리 참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00 파출소 경찰관:"경찰관이 욕 좀 얻어먹었다고 해서 모욕죄로 입건하지는 않고, 조금 놔 두죠..진정되실 때까지..술 좀 깨실 때까지..."



인권이 침해되면 안되지만 정당한 공권력이 무시돼서도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신현기(한세대 경찰행정학전공 교수:"외국에서는 개인의 인권을 중요시해 주는만큼 공권력도 침해 받지 않으려는 국민정서가 강하게 형성이 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경찰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도 필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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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출소의 수난 시대…만취 차량 또 돌진
    • 입력 2010-07-20 22:04:11
    • 수정2010-07-20 22: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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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이 아닌 왜 ’경찰’에 화풀이하는 걸까요?

만취한 운전자가 파출소로 돌진하는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승용차가 난데없이 파출소로 돌진합니다.

파출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13%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승용차가 파출소를 들이받았습니다.

술취한 운전자가 부부싸움 끝에 저지른 이 일로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녹취>용인 백암파출소 경찰관:"음주에요.. 0.2 가 나왔나 그래요..."

경찰 치안의 최일선 조직인 파출소가 특별한 이유없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녹취>임종을 (경위/수원 인계파출소):"주취자들이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까 무조건 와서 경찰한테 욕을 하고, 발로 차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취객들이 이런 일들을 벌여도 파출소 직원들은 난감해 할 뿐 적극적 대응을 포기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오히려 경찰관을 고발하겠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막무가내여서 차라리 참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00 파출소 경찰관:"경찰관이 욕 좀 얻어먹었다고 해서 모욕죄로 입건하지는 않고, 조금 놔 두죠..진정되실 때까지..술 좀 깨실 때까지..."

인권이 침해되면 안되지만 정당한 공권력이 무시돼서도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신현기(한세대 경찰행정학전공 교수:"외국에서는 개인의 인권을 중요시해 주는만큼 공권력도 침해 받지 않으려는 국민정서가 강하게 형성이 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경찰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도 필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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