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피서객 ‘안전 불감증’…관리도 허술

입력 2010.07.21 (22:14) 수정 2010.07.21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피서철 마다 물놀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죠.



놀이에만 열중하는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 턱없이 부족한 안전 요원, 허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최선중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파도타기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안전펜스가 쳐진 위험지역 근처입니다.



안전펜스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인터뷰>피서객:"힘들어 가지고 갑자기 발이 안닿아가지고 (공잡으려고요?) 네"



지난 18일 고등학생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진 곳이기도 합니다.



6명이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하던 중,갑자기 파도에 휩쓸려 두 명이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안전펜스 안쪽이지만 물속 바닥이 깊게 파여 있어 파도가 밀려올 땐 소용돌이가 만들어져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서해 해수욕장에는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이처럼 구명보트조차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음> "빨리 나오시오!"



위험지역에서 나오라는 안전요원의 지시조차 따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도령(119 구조대):"안전에 대해 신경을 안 쓰시는데, 파도가 한번 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되고 있습니다."



안전 관리도 허점이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해수욕장 안전사고를 전담하고 있는, 해경은 인명사고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5곳에 감시초소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초소는 비어있는 때가 많습니다.



<녹취>피서객:"(초소 사람 올라가는 거 봤어요? ) 못봤어요. (근무하는 거) 경찰은 못봤어요"



대천 해수욕장의 경우 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실제론 10명이 3.5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해수욕장의 안전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20~30만 명씩 몰리는 휴일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해양경찰:"저희 해경이 넒은 공간을 모두 커버하다보니까..그럴수(비워놓을 수) 있죠"



물놀이에만 열중하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몇 명 안 되는 안전요원이 관리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일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수욕장 피서객 ‘안전 불감증’…관리도 허술
    • 입력 2010-07-21 22:14:41
    • 수정2010-07-21 22:26:22
    뉴스 9
<앵커 멘트>

피서철 마다 물놀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죠.

놀이에만 열중하는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 턱없이 부족한 안전 요원, 허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최선중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파도타기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안전펜스가 쳐진 위험지역 근처입니다.

안전펜스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인터뷰>피서객:"힘들어 가지고 갑자기 발이 안닿아가지고 (공잡으려고요?) 네"

지난 18일 고등학생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진 곳이기도 합니다.

6명이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하던 중,갑자기 파도에 휩쓸려 두 명이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안전펜스 안쪽이지만 물속 바닥이 깊게 파여 있어 파도가 밀려올 땐 소용돌이가 만들어져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서해 해수욕장에는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이처럼 구명보트조차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음> "빨리 나오시오!"

위험지역에서 나오라는 안전요원의 지시조차 따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도령(119 구조대):"안전에 대해 신경을 안 쓰시는데, 파도가 한번 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되고 있습니다."

안전 관리도 허점이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해수욕장 안전사고를 전담하고 있는, 해경은 인명사고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5곳에 감시초소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초소는 비어있는 때가 많습니다.

<녹취>피서객:"(초소 사람 올라가는 거 봤어요? ) 못봤어요. (근무하는 거) 경찰은 못봤어요"

대천 해수욕장의 경우 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실제론 10명이 3.5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해수욕장의 안전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20~30만 명씩 몰리는 휴일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해양경찰:"저희 해경이 넒은 공간을 모두 커버하다보니까..그럴수(비워놓을 수) 있죠"

물놀이에만 열중하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몇 명 안 되는 안전요원이 관리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일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