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사상 비판 회부

입력 2010.07.28 (06:58) 수정 2010.07.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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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 월드컵에서 3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들고 귀국한 북한 축구 대표팀이 사상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북한 대표팀은 브라질을 맞아 선전하며 16강 진출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포르투갈전에서는 0대 7로 참패하고 맙니다.



<인터뷰> 김정훈(북한 대표팀 감독/지난달 21일) : "전술적으로 대응이 헝클어져서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해서 많은 실점을 했는데…"



사상 첫 생중계로 이를 지켜본 북한에서는 실망감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3전 전패로 귀국한 북한 대표팀은 사상 비판에 회부됐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일 평양에서 사상 비판이 있었고, 선수와 감독에게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비판에서는 특히 선수들이 돌아가며 김정훈 감독을 비난하게 하는 등 감독에게 책임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후계자 김정은이 영도한 결과라고 선전해 온 만큼, 이들에겐 가혹한 처벌도 내려졌습니다.



<녹취> 김문호(축구선수 출신 탈북자) : "산골 쪽으로 광산 쪽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혁명화’를 보낼 때는 농장이 아니면 힘든 광산에 보내거든요."



북한은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도 수용소나 지방으로 보낸 전력이 있습니다.



재일교포인 정대세와 안영학 선수만이 이번 비판과 처벌을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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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축구대표팀, 사상 비판 회부
    • 입력 2010-07-28 06:58:10
    • 수정2010-07-28 06: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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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 월드컵에서 3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들고 귀국한 북한 축구 대표팀이 사상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북한 대표팀은 브라질을 맞아 선전하며 16강 진출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포르투갈전에서는 0대 7로 참패하고 맙니다.

<인터뷰> 김정훈(북한 대표팀 감독/지난달 21일) : "전술적으로 대응이 헝클어져서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해서 많은 실점을 했는데…"

사상 첫 생중계로 이를 지켜본 북한에서는 실망감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3전 전패로 귀국한 북한 대표팀은 사상 비판에 회부됐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일 평양에서 사상 비판이 있었고, 선수와 감독에게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비판에서는 특히 선수들이 돌아가며 김정훈 감독을 비난하게 하는 등 감독에게 책임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후계자 김정은이 영도한 결과라고 선전해 온 만큼, 이들에겐 가혹한 처벌도 내려졌습니다.

<녹취> 김문호(축구선수 출신 탈북자) : "산골 쪽으로 광산 쪽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혁명화’를 보낼 때는 농장이 아니면 힘든 광산에 보내거든요."

북한은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도 수용소나 지방으로 보낸 전력이 있습니다.

재일교포인 정대세와 안영학 선수만이 이번 비판과 처벌을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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