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알뜰 녹색장터, 공짜도 와르르!

입력 2010.07.28 (08:50) 수정 2010.07.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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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나바다 운동, 기억하시죠?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운동이었는데, 주로 알뜰 중고장터를중심으로 많이 이뤄졌죠.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가지각색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아나바다 장터가 요즘 다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차다혜 아나운서,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바로 아파트 녹색장터인데요.



녹색장터는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여는 중고물품 장터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겐 유용하게 쓰이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녹색장터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아파트 녹색장터가 열리는 날은 공짜 서비스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환경도 지키고 우리집 가계도 살리는 녹색장터로 가볼까요?



서울의 한 가정집. 엄마 아이 할 것 없이 집안 곳곳의 물건들 모으느라 분주합니다.

<녹취> “오늘 장터에 팔 거예요.”



<녹취> “오늘 오후 1시부터 녹색장터를 운영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방송을 듣고 이집 저집 한 짐씩 들고 사람들 모이는데요.



<녹취> “녹색장터에 물건 팔러 나가요.” 휴가철인 요즘, 이번 녹색장터 주제는 여름 휴가용품입니다.



<인터뷰>김금희(부녀회장) : “매달마다 달라요. 저번 달에는 가전제품을 했고요. 이번엔 여름용품을 테마로 했어요.”



<녹취> “물놀이 용품 팔아요!”



몸에 작아진 튜브부터, 몇 번 입지 않았던 수영복에, 구명조끼까지 없는 게 없죠?



우리 아이 작아진 물건 팔고, 옆집 큰 아이 것 물려받는 셈이니 이렇게 알뜰할 수가 없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아파트 녹색장터의 장점! 싸다는 거죠.



수영복은 단 돈 천 원, 이곳에선 2천 원을 넘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이미순(서울시 정릉동) :“제가 필요한 거 정말 많아요. 매번 올 때마다 추운 날은 추운 날 데로 파는데, 오늘은 더운 날이라서 물놀이 용품을 파니까 저한테 필요한 것을 많이 살 수 있어요.”



관악구의 한 아파트 녹색장터, 이곳은 다른 아파트 주민도 현장접수만 하면 누구나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녹취> “어디서 오셨어요?” “성현동에서 왔어요.”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 덕분에 물품도 더욱 다양한데요.



<인터뷰>이봉아(부녀회장) :“제한은 없고요. 상인들이 매매하는 건 못하게 하고 있어요. 우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동네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오면 다 신청해서 할 수 있습니다.”



녹색장터에선 장롱 속 물건도,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돈 한 푼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데요.



<녹취> “저 예쁜 거 가져왔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물건끼리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녹색장터, 이웃끼리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인터뷰>안은경(서울시 봉천동) :“모르는데 가서 팔 수 없잖아요. 동네고, 다 아는 사람들도 많은 곳에서 팔아서 약간의 수입도 생기고 사는 사람도 싸게 사서 좋고 두루두루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녹색장터, 열네 곳 아파트의 부녀회장님들이 모여 연합 녹색장터를 열었습니다.



<녹취> “독산 2동에서 왔어요. 독산 1동이요. 시흥 3동이요.”



<녹취>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여러 아파트가 뭉쳐 크게 열리는 만큼 물건도 제각각인데요,



<녹취> “이거 백화점 가면 30만 원 넘는 거예요.”



30만 원 한다는 가방, 인심 써서 3천 원으로 가격도 팍 내렸습니다.



<인터뷰>이명선(서울시 시흥동) :“이건 딸 줄 거고, 이건 제가 입고, 이건 남편 줄 거고요. 이건 아들 줄까 해서 (총)열 벌 샀는데 5천 원 밖에 안 하네요.”



이렇게 한 벌 쫙 빼입어도 단돈 5천 원! 즉석 패션쇼까지 열렸습니다.



<녹취> “언니 나 예뻐?” <녹취> “비가 오면 생각나는 빈대떡~”



옷값 아껴 맛있는 부침개 한 장 사먹는 것도 녹색장터의 재미인데요,



<인터뷰>류옥희(서울시 가산동) :“옛날 생각나고 시골 생각나요. 5일장 이런 것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나요.”



녹색장터를 찾는 또 다른 이유!바로 공짜가 많기 때문인데요,



구두의 뜯어진 부분은 수선이 공짜!굽도 천 원이면 갑니다.



여기에 여름 필수품, 우산과 양산도 공짜로 고쳐주고요.

평소엔 받기 부담스러웠던 손톱손질도 공짜이니, 그야말로 돈 벌어가는 기분이겠죠?



<녹취> “아주 좋죠. 제가 왕비 마마가 된 기분이에요.”

“아주 예뻐졌어요.”



<인터뷰>장유순(서울시 가산동) : “(옷도)싸게 사서 입을 수 있고 음식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고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이런 알짜배기 아파트 녹색장터,각 구청에 신청만하면 그늘막에 현수막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참여해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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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알뜰 녹색장터, 공짜도 와르르!
    • 입력 2010-07-28 08:50:14
    • 수정2010-07-28 09: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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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나바다 운동, 기억하시죠?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운동이었는데, 주로 알뜰 중고장터를중심으로 많이 이뤄졌죠.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가지각색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아나바다 장터가 요즘 다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차다혜 아나운서,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바로 아파트 녹색장터인데요.

녹색장터는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여는 중고물품 장터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겐 유용하게 쓰이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녹색장터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아파트 녹색장터가 열리는 날은 공짜 서비스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환경도 지키고 우리집 가계도 살리는 녹색장터로 가볼까요?

서울의 한 가정집. 엄마 아이 할 것 없이 집안 곳곳의 물건들 모으느라 분주합니다.
<녹취> “오늘 장터에 팔 거예요.”

<녹취> “오늘 오후 1시부터 녹색장터를 운영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방송을 듣고 이집 저집 한 짐씩 들고 사람들 모이는데요.

<녹취> “녹색장터에 물건 팔러 나가요.” 휴가철인 요즘, 이번 녹색장터 주제는 여름 휴가용품입니다.

<인터뷰>김금희(부녀회장) : “매달마다 달라요. 저번 달에는 가전제품을 했고요. 이번엔 여름용품을 테마로 했어요.”

<녹취> “물놀이 용품 팔아요!”

몸에 작아진 튜브부터, 몇 번 입지 않았던 수영복에, 구명조끼까지 없는 게 없죠?

우리 아이 작아진 물건 팔고, 옆집 큰 아이 것 물려받는 셈이니 이렇게 알뜰할 수가 없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아파트 녹색장터의 장점! 싸다는 거죠.

수영복은 단 돈 천 원, 이곳에선 2천 원을 넘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이미순(서울시 정릉동) :“제가 필요한 거 정말 많아요. 매번 올 때마다 추운 날은 추운 날 데로 파는데, 오늘은 더운 날이라서 물놀이 용품을 파니까 저한테 필요한 것을 많이 살 수 있어요.”

관악구의 한 아파트 녹색장터, 이곳은 다른 아파트 주민도 현장접수만 하면 누구나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녹취> “어디서 오셨어요?” “성현동에서 왔어요.”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 덕분에 물품도 더욱 다양한데요.

<인터뷰>이봉아(부녀회장) :“제한은 없고요. 상인들이 매매하는 건 못하게 하고 있어요. 우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동네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오면 다 신청해서 할 수 있습니다.”

녹색장터에선 장롱 속 물건도, 빛을 발합니다. 게다가 돈 한 푼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데요.

<녹취> “저 예쁜 거 가져왔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물건끼리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녹색장터, 이웃끼리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인터뷰>안은경(서울시 봉천동) :“모르는데 가서 팔 수 없잖아요. 동네고, 다 아는 사람들도 많은 곳에서 팔아서 약간의 수입도 생기고 사는 사람도 싸게 사서 좋고 두루두루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녹색장터, 열네 곳 아파트의 부녀회장님들이 모여 연합 녹색장터를 열었습니다.

<녹취> “독산 2동에서 왔어요. 독산 1동이요. 시흥 3동이요.”

<녹취>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여러 아파트가 뭉쳐 크게 열리는 만큼 물건도 제각각인데요,

<녹취> “이거 백화점 가면 30만 원 넘는 거예요.”

30만 원 한다는 가방, 인심 써서 3천 원으로 가격도 팍 내렸습니다.

<인터뷰>이명선(서울시 시흥동) :“이건 딸 줄 거고, 이건 제가 입고, 이건 남편 줄 거고요. 이건 아들 줄까 해서 (총)열 벌 샀는데 5천 원 밖에 안 하네요.”

이렇게 한 벌 쫙 빼입어도 단돈 5천 원! 즉석 패션쇼까지 열렸습니다.

<녹취> “언니 나 예뻐?” <녹취> “비가 오면 생각나는 빈대떡~”

옷값 아껴 맛있는 부침개 한 장 사먹는 것도 녹색장터의 재미인데요,

<인터뷰>류옥희(서울시 가산동) :“옛날 생각나고 시골 생각나요. 5일장 이런 것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나요.”

녹색장터를 찾는 또 다른 이유!바로 공짜가 많기 때문인데요,

구두의 뜯어진 부분은 수선이 공짜!굽도 천 원이면 갑니다.

여기에 여름 필수품, 우산과 양산도 공짜로 고쳐주고요.
평소엔 받기 부담스러웠던 손톱손질도 공짜이니, 그야말로 돈 벌어가는 기분이겠죠?

<녹취> “아주 좋죠. 제가 왕비 마마가 된 기분이에요.”
“아주 예뻐졌어요.”

<인터뷰>장유순(서울시 가산동) : “(옷도)싸게 사서 입을 수 있고 음식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고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이런 알짜배기 아파트 녹색장터,각 구청에 신청만하면 그늘막에 현수막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참여해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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