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3명 추락사 원인은 ‘안전관리 소홀’

입력 2010.07.28 (22:00) 수정 2010.07.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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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의 64층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는데, 이 역시 안전관리 소홀로 드러났습니다.



발판이 타워 크레인과 고정되기도 전에, 안전핀이 뽑혀있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 64층, 지상 200미터 높이에 있던 작업 발판에서 추락한 근로자들은 추락 직전 작업을 마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던 순간이었습니다.



경찰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현장 조사 결과 이들 3명의 근로자가 서 있던 발판이 타워크레인과 고정돼 있지 않았는데도 발판의 안전핀이 모두 뽑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크레인이 발판을 붙잡아 주지 못한 채 아파트 외벽과 연결된 안전 고리가 풀리면서 발판이 추락한 겁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타워 크래인이) 먼저 뜯어낸 발판을 내려놓고 오는 순간 작업 발판을 잡고 있는 줄 착각하고 안전 핀을 뽑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기사와 발판 위의 근로자들이 서로 무선으로 연락하며 발판을 타워크레인에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안전 감독자가 초고층 외벽에서 이뤄지는 작업 과정의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 소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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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3명 추락사 원인은 ‘안전관리 소홀’
    • 입력 2010-07-28 22:00:50
    • 수정2010-07-28 2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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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의 64층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는데, 이 역시 안전관리 소홀로 드러났습니다.

발판이 타워 크레인과 고정되기도 전에, 안전핀이 뽑혀있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 64층, 지상 200미터 높이에 있던 작업 발판에서 추락한 근로자들은 추락 직전 작업을 마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던 순간이었습니다.

경찰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현장 조사 결과 이들 3명의 근로자가 서 있던 발판이 타워크레인과 고정돼 있지 않았는데도 발판의 안전핀이 모두 뽑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크레인이 발판을 붙잡아 주지 못한 채 아파트 외벽과 연결된 안전 고리가 풀리면서 발판이 추락한 겁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타워 크래인이) 먼저 뜯어낸 발판을 내려놓고 오는 순간 작업 발판을 잡고 있는 줄 착각하고 안전 핀을 뽑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기사와 발판 위의 근로자들이 서로 무선으로 연락하며 발판을 타워크레인에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안전 감독자가 초고층 외벽에서 이뤄지는 작업 과정의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 소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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