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폭염·화재로 ‘스모그’ 극심

입력 2010.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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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가 폭염에 산불까지 겹쳐 화재 연기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생전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몹시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가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크렘린 궁뿐 아니라 모스크바를 상징하는 대형 건물들이 스모그 속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모스크바 인근에서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화재 연기가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이런 일을 생전 겪어 보지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안나(모스크바 시민): "스모그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고 입에 스카프를 대고 있어야 해요"

이번 주에 들어서만 모스크바 인근에서 무려 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땅속에 묻힌 이탄이 대규모로 불에 타면서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돼 지난 이틀 사이 모스크바의 공기오염도가 안전기준치를 10배나 초과했습니다.

스모그가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자 비상대책부가 산불 잡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마르센코(비상대책부 지휘관) : "비상대책부와 산림청이 합동 화재 진압 작전을 벌이고 대기오염 경계 태세도 강화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녹색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스모그 사태로 모스크바주에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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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폭염·화재로 ‘스모그’ 극심
    • 입력 2010-07-29 07:00: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러시아 모스크바가 폭염에 산불까지 겹쳐 화재 연기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생전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몹시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가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크렘린 궁뿐 아니라 모스크바를 상징하는 대형 건물들이 스모그 속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모스크바 인근에서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화재 연기가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이런 일을 생전 겪어 보지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안나(모스크바 시민): "스모그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고 입에 스카프를 대고 있어야 해요" 이번 주에 들어서만 모스크바 인근에서 무려 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땅속에 묻힌 이탄이 대규모로 불에 타면서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돼 지난 이틀 사이 모스크바의 공기오염도가 안전기준치를 10배나 초과했습니다. 스모그가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자 비상대책부가 산불 잡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마르센코(비상대책부 지휘관) : "비상대책부와 산림청이 합동 화재 진압 작전을 벌이고 대기오염 경계 태세도 강화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녹색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스모그 사태로 모스크바주에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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