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부쩍 지친 우리 남편, 혹시 갱년기?

입력 2010.07.29 (08:51) 수정 2010.07.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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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고민을 함께하는 시간이죠, <고민있어요> 순서입니다.



보통 갱년기 하면, 중년 여성을 떠올리시겠지만, 남성들에게도 찾아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거나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차다혜 아나운서, 본인이 갱년기인지 미처 모르고 있기가 쉽다구요?



<리포트>



네.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이러한 증상들을 만성피로로 착각하거나 ‘나이 탓이겠지’라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즐겁고 건강한 중년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이은희 주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마라톤을 완주 할 정도로 건강을 자신했던 남편이었는데요.



<인터뷰> 이은희(아내) : "건강했죠, 건강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의욕이 넘쳤다고 할까.. 요즘은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좀 짜증내거나 화를 많이 내는 것 같아요."



남편도 스스로 침체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인터뷰> 박혁수( 남편) : "쉽게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요즘 가끔 들어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 삶에 대한 후회 같은 게 가끔 들 때가 있어요. 가끔 울컥할 때도 있고.."



남편이 이렇게 지쳐있는 이유가 뭘까요 먼저, 남편 박혁수씨의 건강상태를 알아봤는데요.



<인터뷰> 변재상(비뇨기과 전문의) : "남성갱년기 장애는 대개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시작이 됩니다. 남성 갱년기, 간단한 설문으로 진단 해 볼 수 있습니다."



총 10가지의 문항 중 3개 이상이 ‘예’라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혁수씨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요?



<인터뷰> 변재상(비뇨기과 전문의) : " 남성 호르몬 수치로 봐서는 2.9 정도 나왔거든요. 그래서 3이하면 상당히 많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고요"



남성 갱년기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 이겨내기 위한 방법 알아 봐야겠죠?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수창( 헬스 트레이너) : "‘스쿼드’라는 운동을 배워보실 텐데요. ‘스쿼드’는 갱년기 남성호르몬이 저하 돼 있는 갱년기 시점에 남성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입니다."



다리는 어깨보다 넓게 벌려 줍니다.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는 뒤로 뺀 상태에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입니다.



이때 시선은 위를 향하고, 팔을 서로의 어깨에 올리고 중심을 잡습니다.



두번째 동작은, 집에 있는 수건을 이용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는 세웁니다.함께 수건을 잡고, 번갈아 가며 당겨줍니다.



<녹취>"이 운동의 핵심은 이완과 수축을 하는 동안 계속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돼요. 당겨올 때도 지긋이 당겨주면서 팔이 몸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아야 해요. "



<녹취>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동작이고 하니까 이제 우리 집사람 하고 집에서 자주 운동해서 앞으로 갱년기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에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녹취>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콩 종류와 불포화 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견과류 등이 갱년기에 아주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 되겠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등푸른 생선이나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녹황색 채소가 좋습니다"



꼭 기억하시면 좋겠죠?



좋은 운동과 음식도 좋지만~ 배우자와 관심과 사랑만큼 훌륭한 약도 없을 텐데요.



먼저, 서로에게 가장 바라는 점을 풍선에 적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녹취> "(남편이) 큰딸과의 관계가 너무 안 좋은 거 같아요. 아빠가 조금만 더 너그러웠으면 좋겠어요."



<녹취> "아빠 말 잘 따르지 않고 고집 많이 부리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아빠를 무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고... 내가 좀 더 노력할게! "



아내는 결국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녹취> "고마워요, 여보!"



부부는 마음 한구석에 있던 응어리를 풍선과 함께 시원하게 날려 버렸습니다.



<녹취> "개운하네요. 서로가 마음에 담아놨던 얘기들을 속 시원히 이런 기회를 통해서 얘기를 하니까 서로 마음을 알게 되고, 또 풍선 터트리면서 그걸 다 날려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



<인터뷰> 김숙기(가족문화연구원 원장) : "갱년기라고 해서 “저 사람이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럴 거야”, “그냥 이렇게 하면서 늙어가는 거야”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조금 더 채워가는 기회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남은 인생 아쉽지 않게 노후를 잘 준비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녹취> "사랑합니다! "



중년은 젊음의 끝이 아니라 행복한 노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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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충전] 부쩍 지친 우리 남편, 혹시 갱년기?
    • 입력 2010-07-29 08:51:31
    • 수정2010-07-29 1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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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고민을 함께하는 시간이죠, <고민있어요> 순서입니다.

보통 갱년기 하면, 중년 여성을 떠올리시겠지만, 남성들에게도 찾아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거나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차다혜 아나운서, 본인이 갱년기인지 미처 모르고 있기가 쉽다구요?

<리포트>

네.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이러한 증상들을 만성피로로 착각하거나 ‘나이 탓이겠지’라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즐겁고 건강한 중년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 많다는 이은희 주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마라톤을 완주 할 정도로 건강을 자신했던 남편이었는데요.

<인터뷰> 이은희(아내) : "건강했죠, 건강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의욕이 넘쳤다고 할까.. 요즘은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좀 짜증내거나 화를 많이 내는 것 같아요."

남편도 스스로 침체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인터뷰> 박혁수( 남편) : "쉽게 피로를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요즘 가끔 들어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 삶에 대한 후회 같은 게 가끔 들 때가 있어요. 가끔 울컥할 때도 있고.."

남편이 이렇게 지쳐있는 이유가 뭘까요 먼저, 남편 박혁수씨의 건강상태를 알아봤는데요.

<인터뷰> 변재상(비뇨기과 전문의) : "남성갱년기 장애는 대개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시작이 됩니다. 남성 갱년기, 간단한 설문으로 진단 해 볼 수 있습니다."

총 10가지의 문항 중 3개 이상이 ‘예’라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혁수씨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요?

<인터뷰> 변재상(비뇨기과 전문의) : " 남성 호르몬 수치로 봐서는 2.9 정도 나왔거든요. 그래서 3이하면 상당히 많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고요"

남성 갱년기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 이겨내기 위한 방법 알아 봐야겠죠?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수창( 헬스 트레이너) : "‘스쿼드’라는 운동을 배워보실 텐데요. ‘스쿼드’는 갱년기 남성호르몬이 저하 돼 있는 갱년기 시점에 남성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입니다."

다리는 어깨보다 넓게 벌려 줍니다.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는 뒤로 뺀 상태에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입니다.

이때 시선은 위를 향하고, 팔을 서로의 어깨에 올리고 중심을 잡습니다.

두번째 동작은, 집에 있는 수건을 이용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는 세웁니다.함께 수건을 잡고, 번갈아 가며 당겨줍니다.

<녹취>"이 운동의 핵심은 이완과 수축을 하는 동안 계속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돼요. 당겨올 때도 지긋이 당겨주면서 팔이 몸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아야 해요. "

<녹취>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동작이고 하니까 이제 우리 집사람 하고 집에서 자주 운동해서 앞으로 갱년기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에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녹취>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콩 종류와 불포화 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견과류 등이 갱년기에 아주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 되겠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등푸른 생선이나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녹황색 채소가 좋습니다"

꼭 기억하시면 좋겠죠?

좋은 운동과 음식도 좋지만~ 배우자와 관심과 사랑만큼 훌륭한 약도 없을 텐데요.

먼저, 서로에게 가장 바라는 점을 풍선에 적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녹취> "(남편이) 큰딸과의 관계가 너무 안 좋은 거 같아요. 아빠가 조금만 더 너그러웠으면 좋겠어요."

<녹취> "아빠 말 잘 따르지 않고 고집 많이 부리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아빠를 무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고... 내가 좀 더 노력할게! "

아내는 결국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녹취> "고마워요, 여보!"

부부는 마음 한구석에 있던 응어리를 풍선과 함께 시원하게 날려 버렸습니다.

<녹취> "개운하네요. 서로가 마음에 담아놨던 얘기들을 속 시원히 이런 기회를 통해서 얘기를 하니까 서로 마음을 알게 되고, 또 풍선 터트리면서 그걸 다 날려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

<인터뷰> 김숙기(가족문화연구원 원장) : "갱년기라고 해서 “저 사람이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럴 거야”, “그냥 이렇게 하면서 늙어가는 거야”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조금 더 채워가는 기회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남은 인생 아쉽지 않게 노후를 잘 준비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녹취> "사랑합니다! "

중년은 젊음의 끝이 아니라 행복한 노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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