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해운대에 이안류…26명 구조

입력 2010.07.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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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20여 명이 바다쪽으로 치는 역파도,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부산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공웅조 기자?(네. 공웅조입니다. )

<질문>
거꾸로 치는 파도, 해수욕객들이 전혀 예상 못했을텐데 오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안류는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던 오후 2시쯤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몰아친 역파도에 피서객 26명이 1차 경계선을 넘어 해상 60미터 너머까지 빨려나갔습니다.

피서객들은 탈진까지 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지만 몸은 점점 더 떠밀려갔는데요.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2명은 물을 많이 마셔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했던 피서객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모 씨(이안류 피해자):"물에 빠져들어가는데 몇 번 물을 먹고 그런데 파도가 계속 오니까... 그걸 못이기겠더라고요."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초속 2미터의 빠른 속도로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게 되는데요.

구조대의 제트스키조차 바다로 밀려갈 정도로 위력이 강해 휩쓸릴 경우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
그럼 이 이안류라는 것이 왜 생기는 건가요?

<답변>
네. 동해와 남해가 접하는 부산지역 바다의 특수성이 이런 이안류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바다 밑에는 큰 구덩이가 많고 암초가 많이 발달해 있는데요.

이안류는 이런 바닷속 지형 특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심이 얕은 바닷속 언덕을 피해 양 옆의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파도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백사장에 부딪치고 나와 이안류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기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안류의 발생이 늘고 있다는 건데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만 지난 2008년에 150여 명, 지난해에 106명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김우영(해운대 119수상구조단장):"육지쪽 정면으로 수영하면 탈진해서 더 위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야..."

해수욕장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가 매년 바닷속 구덩이를 메우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안류 자체를 막을 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따라서 피서객들은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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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해운대에 이안류…26명 구조
    • 입력 2010-07-29 2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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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20여 명이 바다쪽으로 치는 역파도,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부산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공웅조 기자?(네. 공웅조입니다. ) <질문> 거꾸로 치는 파도, 해수욕객들이 전혀 예상 못했을텐데 오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안류는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던 오후 2시쯤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몰아친 역파도에 피서객 26명이 1차 경계선을 넘어 해상 60미터 너머까지 빨려나갔습니다. 피서객들은 탈진까지 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지만 몸은 점점 더 떠밀려갔는데요.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2명은 물을 많이 마셔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했던 피서객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모 씨(이안류 피해자):"물에 빠져들어가는데 몇 번 물을 먹고 그런데 파도가 계속 오니까... 그걸 못이기겠더라고요."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초속 2미터의 빠른 속도로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게 되는데요. 구조대의 제트스키조차 바다로 밀려갈 정도로 위력이 강해 휩쓸릴 경우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 그럼 이 이안류라는 것이 왜 생기는 건가요? <답변> 네. 동해와 남해가 접하는 부산지역 바다의 특수성이 이런 이안류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바다 밑에는 큰 구덩이가 많고 암초가 많이 발달해 있는데요. 이안류는 이런 바닷속 지형 특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심이 얕은 바닷속 언덕을 피해 양 옆의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파도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백사장에 부딪치고 나와 이안류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기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안류의 발생이 늘고 있다는 건데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만 지난 2008년에 150여 명, 지난해에 106명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김우영(해운대 119수상구조단장):"육지쪽 정면으로 수영하면 탈진해서 더 위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야..." 해수욕장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가 매년 바닷속 구덩이를 메우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안류 자체를 막을 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따라서 피서객들은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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