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81년만 ‘최악 홍수’…430명 사망

입력 2010.07.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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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에 81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4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수십 만 명이 고립되고 이재민 수도 1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물살에 휩쓸린 노인 2명이 울타리를 겨우 붙잡고 사투를 벌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집이 물에 잠기면서 가까스로 옥상으로 대피한 남성은 애타게 구조되길 기다립니다.

지난 사흘 동안 파키스탄 북서부를 강타한 홍수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최소 43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립된 주민이 40만 명, 이재민도 백 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나야트 알리(이재민) : "어제 아침부터 물난리가 났습니다.보다시피 집들이 물에 잠겼는데 건진 게 없어 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차르사다 지방에서는 최근 완공된 댐이 붕괴되면서 집 5천여 채가 물에 잠겼고, 다리 60여 개가 유실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1929년, 4백여 명이 희생된 이후 81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헬기 등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고 있지만 악천후에다 장비가 부족해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곳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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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81년만 ‘최악 홍수’…430명 사망
    • 입력 2010-07-31 0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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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에 81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4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수십 만 명이 고립되고 이재민 수도 1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물살에 휩쓸린 노인 2명이 울타리를 겨우 붙잡고 사투를 벌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집이 물에 잠기면서 가까스로 옥상으로 대피한 남성은 애타게 구조되길 기다립니다. 지난 사흘 동안 파키스탄 북서부를 강타한 홍수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최소 43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립된 주민이 40만 명, 이재민도 백 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나야트 알리(이재민) : "어제 아침부터 물난리가 났습니다.보다시피 집들이 물에 잠겼는데 건진 게 없어 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차르사다 지방에서는 최근 완공된 댐이 붕괴되면서 집 5천여 채가 물에 잠겼고, 다리 60여 개가 유실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1929년, 4백여 명이 희생된 이후 81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헬기 등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고 있지만 악천후에다 장비가 부족해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곳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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