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역 파도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피서객들이 역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됐는데요, 잇따르는 역 파도는 어디서, 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기상청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 20여 명이 백사장에서 60미터 떨어진 1차 안전경계선 밖으로 빠른 속도로 떠밀려 나갑니다.
이미 발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탈진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위태로운 순간입니다.
해안가에서 바닷가 쪽으로 거꾸로 치는 역 파도로,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이후 40명이 넘는 피서객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00(역 파도 피해자):"물에 빠져들어가는데 몇 번 물을 먹고 그런데 파도가 계속 오니까... 그걸 못이기겠더라고요"
역 파도에 휩쓸리면 초속 2미터의 빠른 물살 때문에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몸을 가누기 어렵게 됩니다.
<인터뷰> 김우영(해운대 119수상구조단장):"육지쪽 정면으로 수영하면 탈진해서 더 위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역 파도가 발생하는 곳은 모두 9곳 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역 파도가 바닷속에 깊게 패인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저 언덕을 넘어 해안가로 접근한 파도가 깊이 팬 웅덩이로 수심의 차이가 난 곳에 한꺼번에 쏠리면서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역 파도가 발생하는 시기와 원인 등을 분석할만한 자료가 아직 축적돼 있지 않아, 기상청이 첫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동섭(성균관대학교 박사):"이안류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파도의 속도와 해저 지형, 수심 등을 GPS를 동원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역 파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 파도 예보,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역 파도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피서객들이 역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됐는데요, 잇따르는 역 파도는 어디서, 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기상청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 20여 명이 백사장에서 60미터 떨어진 1차 안전경계선 밖으로 빠른 속도로 떠밀려 나갑니다.
이미 발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탈진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위태로운 순간입니다.
해안가에서 바닷가 쪽으로 거꾸로 치는 역 파도로,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이후 40명이 넘는 피서객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00(역 파도 피해자):"물에 빠져들어가는데 몇 번 물을 먹고 그런데 파도가 계속 오니까... 그걸 못이기겠더라고요"
역 파도에 휩쓸리면 초속 2미터의 빠른 물살 때문에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몸을 가누기 어렵게 됩니다.
<인터뷰> 김우영(해운대 119수상구조단장):"육지쪽 정면으로 수영하면 탈진해서 더 위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역 파도가 발생하는 곳은 모두 9곳 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역 파도가 바닷속에 깊게 패인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저 언덕을 넘어 해안가로 접근한 파도가 깊이 팬 웅덩이로 수심의 차이가 난 곳에 한꺼번에 쏠리면서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역 파도가 발생하는 시기와 원인 등을 분석할만한 자료가 아직 축적돼 있지 않아, 기상청이 첫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동섭(성균관대학교 박사):"이안류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파도의 속도와 해저 지형, 수심 등을 GPS를 동원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역 파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 파도 예보,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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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서 역파도 잇따라…정밀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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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8-01 07:34:15
<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역 파도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피서객들이 역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됐는데요, 잇따르는 역 파도는 어디서, 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기상청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객 20여 명이 백사장에서 60미터 떨어진 1차 안전경계선 밖으로 빠른 속도로 떠밀려 나갑니다.
이미 발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탈진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위태로운 순간입니다.
해안가에서 바닷가 쪽으로 거꾸로 치는 역 파도로,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이후 40명이 넘는 피서객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00(역 파도 피해자):"물에 빠져들어가는데 몇 번 물을 먹고 그런데 파도가 계속 오니까... 그걸 못이기겠더라고요"
역 파도에 휩쓸리면 초속 2미터의 빠른 물살 때문에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몸을 가누기 어렵게 됩니다.
<인터뷰> 김우영(해운대 119수상구조단장):"육지쪽 정면으로 수영하면 탈진해서 더 위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역 파도가 발생하는 곳은 모두 9곳 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역 파도가 바닷속에 깊게 패인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저 언덕을 넘어 해안가로 접근한 파도가 깊이 팬 웅덩이로 수심의 차이가 난 곳에 한꺼번에 쏠리면서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역 파도가 발생하는 시기와 원인 등을 분석할만한 자료가 아직 축적돼 있지 않아, 기상청이 첫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동섭(성균관대학교 박사):"이안류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파도의 속도와 해저 지형, 수심 등을 GPS를 동원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역 파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 파도 예보,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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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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