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중국발 민물’ 제주 연안 접근

<앵커 멘트>



두달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진 중국 남부 지역, 12년만에 덮친 최악의 홍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딴 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홍수로 중국 최대 규모인 산샤댐이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 ’민물 덩어리’ 즉 ’저염분수’가 이젠 ’제주’를 향해 흘러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먼저 허솔지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중국 남부 집중호우 때 동중국해로 유출된 빗물로 제주 연안에서 패사한 어패류는 무려 184톤,59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양쯔강 유역의 집중호우는 또다시 염분 농도가 낮은 두터운 민물 층을 이루며 제주 서쪽 25킬로미터 해상까지 접근했습니다.



염분농도는 25psu 이하. 정상보다 10포인트나 낮고, 두께는 5~6미터에 이릅니다.



지난달 중순 제주 서쪽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저염분수는 지난달 26일 제주 서쪽 90킬로미터, 오늘은 25킬로미터까지 접근했습니다.



이 민물 층은 제주 북쪽 연안은 물론 남해안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저염분수가 어장에 유입될 경우 어패류의 호흡곤란을 일으켜 집단 폐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수강(연구사/제주해양수산연구원) : "특히 전복의 경우 높은 온도와 낮은 염분에 노출되면 하루에서 3일동안 20% 정도가 폐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수산 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한 1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