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빛날 문’ 광화문 현판 60년만에 복원

입력 2010.08.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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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화문의 현판이 60년만에 '제 얼굴'을 찾았습니다.

8.15 광복절에 시민 품으로 돌아올텐데 남승우 기자가 미리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복원 작업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광화문!

전통 목조양식에서 풍겨나는 우아하고 늠름한 자태로 다가옵니다.

광화문의 '얼굴'인 현판을 복원하는 데는 석달이 걸렸습니다.

궁궐 건축에 많이 쓰이는 강원도산 금강송에다, 1865년 고종 2년 재건 당시 현판에 적혔던 한자 세 글자를 그대로 새겼습니다.

<인터뷰>김각한('각자' 담당) :" 그 글씨를 디지털화해서 원본 처음 글씨 그대로 복원해서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가로 4미터 28센티, 세로 1미터 73센티미터 크기의 현판은 전통 문양을 살리는 단청으로 색색의 옷을 입혔습니다.

<인터뷰>양용호(단청장) : "고적도보에 있는 현판 사진에 단청 문양이 흑백으로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걸 근거로 해서 자문회의를 거쳐 (단청을 복원했습니다.)"

광화문 세 글자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건 당시의 원형대로 되살린다는 문화재 복원 원칙에 따라 한자체로 썼습니다.

광화문은 6.25 전쟁 때 소실되는 역사의 아픔을 겪은 뒤 1968년 콘크리트로 재건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친필 현판을 달았습니다.

6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현판은 복원된 광화문에 내걸린 뒤 흰 천으로 얼굴을 가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성대한 제막식과 함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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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가 빛날 문’ 광화문 현판 60년만에 복원
    • 입력 2010-08-03 22:07:02
    뉴스 9
<앵커 멘트> 광화문의 현판이 60년만에 '제 얼굴'을 찾았습니다. 8.15 광복절에 시민 품으로 돌아올텐데 남승우 기자가 미리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복원 작업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광화문! 전통 목조양식에서 풍겨나는 우아하고 늠름한 자태로 다가옵니다. 광화문의 '얼굴'인 현판을 복원하는 데는 석달이 걸렸습니다. 궁궐 건축에 많이 쓰이는 강원도산 금강송에다, 1865년 고종 2년 재건 당시 현판에 적혔던 한자 세 글자를 그대로 새겼습니다. <인터뷰>김각한('각자' 담당) :" 그 글씨를 디지털화해서 원본 처음 글씨 그대로 복원해서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가로 4미터 28센티, 세로 1미터 73센티미터 크기의 현판은 전통 문양을 살리는 단청으로 색색의 옷을 입혔습니다. <인터뷰>양용호(단청장) : "고적도보에 있는 현판 사진에 단청 문양이 흑백으로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걸 근거로 해서 자문회의를 거쳐 (단청을 복원했습니다.)" 광화문 세 글자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건 당시의 원형대로 되살린다는 문화재 복원 원칙에 따라 한자체로 썼습니다. 광화문은 6.25 전쟁 때 소실되는 역사의 아픔을 겪은 뒤 1968년 콘크리트로 재건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친필 현판을 달았습니다. 6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현판은 복원된 광화문에 내걸린 뒤 흰 천으로 얼굴을 가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성대한 제막식과 함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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