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지대 ‘무인텔’ 청소년 범죄 온상

입력 2010.08.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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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없이 운영되는 이른바 '무인텔'이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이죠.

청소년들이 마구 드나들어도 막을 방법이 없어 탈선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여중생 3명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또래 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곳은 다름 아닌 무인텔이었습니다.

<인터뷰>곽재표(청주 상당경찰서 경감) : "(청소년들이 피해자를)감금한 뒤 폭행하거나 성추행을 하고 괴롭혔어요."

충북 청원군에 있는 또 다른 무인텔입니다.

<현장음> "어서 오십시오. 저희 업소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 모니터에서 방을 고르자, 방 열쇠가 나옵니다.

입구에서 방까지 가는 동안 사람을 마주칠 일도 없고 제지도 받지 않습니다.

비좁은 방안에는 술과 성인용품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선 낯뜨거운 장면이 나옵니다.

청소년 탈선 장소가 되기 쉬운 여건입니다.

<녹취>김모 양(피의자/14살) : "(우리 같은)10대 청소년이 여관에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청소년들이 마음대로 들락거리는데도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관계자 : "저희가 무인텔이라고 해서 따로 관리 방안을 마련하거나 하는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무인텔이 독버섯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당국은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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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 사각지대 ‘무인텔’ 청소년 범죄 온상
    • 입력 2010-08-03 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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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없이 운영되는 이른바 '무인텔'이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이죠. 청소년들이 마구 드나들어도 막을 방법이 없어 탈선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여중생 3명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또래 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곳은 다름 아닌 무인텔이었습니다. <인터뷰>곽재표(청주 상당경찰서 경감) : "(청소년들이 피해자를)감금한 뒤 폭행하거나 성추행을 하고 괴롭혔어요." 충북 청원군에 있는 또 다른 무인텔입니다. <현장음> "어서 오십시오. 저희 업소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 모니터에서 방을 고르자, 방 열쇠가 나옵니다. 입구에서 방까지 가는 동안 사람을 마주칠 일도 없고 제지도 받지 않습니다. 비좁은 방안에는 술과 성인용품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선 낯뜨거운 장면이 나옵니다. 청소년 탈선 장소가 되기 쉬운 여건입니다. <녹취>김모 양(피의자/14살) : "(우리 같은)10대 청소년이 여관에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청소년들이 마음대로 들락거리는데도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관계자 : "저희가 무인텔이라고 해서 따로 관리 방안을 마련하거나 하는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무인텔이 독버섯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당국은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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