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워터 파크에 숨은 과학

입력 2010.08.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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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워터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짜릿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워터파크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최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미터 높이로 넘실대는 파도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입니다.

바다가 아닌 콘크리트 수영장에서 파도가 생기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이승연(피서객) : "선풍기 같은 걸로 모터 식으로 해서 파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비밀은 수영장 벽 뒤에 숨어있는 물탱크에 있습니다.

2백 톤에 달하는 물이 7미터 높이에서 한꺼번에 쏟아지며 운동에너지로 전환돼, 초속 5미터가 넘는 속도로 밀려나가 파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명갑(워터파크 기술팀) : "수위를 높이 올릴수록 위치에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파도가 커지는 그런 원리입니다."

15층 건물 높이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 몸으로 느끼는 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합니다.

그러나 몸이 밖으로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몸과 물 사이에 생기는 마찰에너지가 운동에너지를 감소시켜 몸을 아래 방향으로 붙잡아주기 때문입니다.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반대편 벽으로 수직 상승하는 놀이기구 끄트머리에선 튜브가 멈춰서며 잠시 무중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인터뷰> 정광훈(물리학 박사) : "(지면과) 수직이 되면 사람들이 지지할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더위를 싹 날려주는 물놀이 기구, 철저한 과학의 원리가 들어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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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워터 파크에 숨은 과학
    • 입력 2010-08-07 07: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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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워터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짜릿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워터파크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최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미터 높이로 넘실대는 파도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입니다. 바다가 아닌 콘크리트 수영장에서 파도가 생기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이승연(피서객) : "선풍기 같은 걸로 모터 식으로 해서 파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비밀은 수영장 벽 뒤에 숨어있는 물탱크에 있습니다. 2백 톤에 달하는 물이 7미터 높이에서 한꺼번에 쏟아지며 운동에너지로 전환돼, 초속 5미터가 넘는 속도로 밀려나가 파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명갑(워터파크 기술팀) : "수위를 높이 올릴수록 위치에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파도가 커지는 그런 원리입니다." 15층 건물 높이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 몸으로 느끼는 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합니다. 그러나 몸이 밖으로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몸과 물 사이에 생기는 마찰에너지가 운동에너지를 감소시켜 몸을 아래 방향으로 붙잡아주기 때문입니다.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반대편 벽으로 수직 상승하는 놀이기구 끄트머리에선 튜브가 멈춰서며 잠시 무중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인터뷰> 정광훈(물리학 박사) : "(지면과) 수직이 되면 사람들이 지지할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더위를 싹 날려주는 물놀이 기구, 철저한 과학의 원리가 들어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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