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몽골 빙하로 미래 기후 예측

입력 2010.08.08 (21:37) 수정 2010.08.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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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 고원지대에 빙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연구팀이 몽골에서 500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를 채취해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4000미터 가까운 몽골 고원 지대에 드넓은 얼음 벌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한국 연구진이 지하 70미터에 있는 빙하를 시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500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입니다.



이 빙하가 한국으로 운반돼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빙하 속에 보이는 기포들은 얼음이 얼었던 때의 기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홍상범(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선임연구원) : "얼음의 단면을 전기 전도도를 측정함으로써 얼음 안에 있는 산성 물질의 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또 빙하 표면을 스캔해 사진을 찍고, 빙하 시료를 녹여 중금속 성분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과거의 기온과 강수량 변화, 황사가 발생한 빈도 등을 알아내 수백년 간의 기후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몽골 지역 빙하는 그동안 해외에서도 연구 사례가 없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허순도(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선임연구원) : "시베리아 기단이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기후 기록이 몽골 고산 빙하에 있기때문에 우리 겨울 한파를 연구하기에 좋은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



수백년 간 지구가 간직해온 빙하들이 앞으로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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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전 몽골 빙하로 미래 기후 예측
    • 입력 2010-08-08 21:37:05
    • 수정2010-08-08 22: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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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몽골 고원지대에 빙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연구팀이 몽골에서 500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를 채취해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4000미터 가까운 몽골 고원 지대에 드넓은 얼음 벌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한국 연구진이 지하 70미터에 있는 빙하를 시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500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입니다.

이 빙하가 한국으로 운반돼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빙하 속에 보이는 기포들은 얼음이 얼었던 때의 기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홍상범(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선임연구원) : "얼음의 단면을 전기 전도도를 측정함으로써 얼음 안에 있는 산성 물질의 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또 빙하 표면을 스캔해 사진을 찍고, 빙하 시료를 녹여 중금속 성분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과거의 기온과 강수량 변화, 황사가 발생한 빈도 등을 알아내 수백년 간의 기후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몽골 지역 빙하는 그동안 해외에서도 연구 사례가 없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허순도(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선임연구원) : "시베리아 기단이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기후 기록이 몽골 고산 빙하에 있기때문에 우리 겨울 한파를 연구하기에 좋은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

수백년 간 지구가 간직해온 빙하들이 앞으로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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