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류현진 극찬 “정말 대단하다”

입력 2010.08.18 (17:11) 수정 2010.08.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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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이 두 시즌에 걸쳐 괴력투를 이어가는 ’괴물’ 류현진(23.한화)을 극찬했다.



선동열 감독은 18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전날 LG와 경기에서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을 두고 "정말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19일 삼성과 대전경기에서 선발로 6이닝 동안 2실점한 뒤 올해까지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하고 있으며 작년 시즌 딱 한 번 중간계투로 등판한 적이 있다.



선 감독은 "던졌다 하면 최소 7이닝이고 8~9회는 너끈히 던지는 류현진이 괴물은 괴물이다. 특히 29경기 연속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다 해냈다는 게 신통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도 연평균 2~3번은 패했는데 류현진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잘 던졌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호(롯데)의 9경기 연속 홈런보다도 난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 연속 기록을 높게 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11시즌을 뛴 동안 146승40패 132세이브를 기록한 선 감독은 연평균 패수가 4번에 못 미친다.



선 감독은 "팀이 하위권임에도 불구, 15승(4패)을 올렸는데 류현진이 SK와 같은 강팀에 있었다면 승리를 더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버텼던 자신과 달리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4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고 평가한 선 감독은 류현진의 최대 강점으로 둥글둥글한 성격을 꼽았다.



선 감독은 "야수진이 실책을 범하고 타선이 점수를 못 뽑아줘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짜증을 내기보다는 언제나 싱글벙글한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풀어버리는 스타일로 던지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류현진이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중을 뺀다면 더 좋은 투구를 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의 몸무게는 98㎏이다.



선 감독은 "해태 시절 90㎏대 중반까지 나갔지만 나이 들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갔을 때는 기량을 유지하고자 몸무게를 10㎏ 가까이 뺐다.



투구 밸런스만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나쁠 건 없지만 나중에는 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선 감독은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도 류현진이 훨씬 낫다며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더 많은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 감독은 "볼의 위력은 마쓰자카가 나을지 몰라도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은 류현진이 한 수 위"라고 지적했다.



마쓰자카는 2006년 보스턴과 계약하면서 6년간 연봉 5천200만달러를 받았고 세이부는 이적료로 5천111만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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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류현진 극찬 “정말 대단하다”
    • 입력 2010-08-18 17:11:24
    • 수정2010-08-18 17:23:37
    연합뉴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이 두 시즌에 걸쳐 괴력투를 이어가는 ’괴물’ 류현진(23.한화)을 극찬했다.

선동열 감독은 18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전날 LG와 경기에서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을 두고 "정말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19일 삼성과 대전경기에서 선발로 6이닝 동안 2실점한 뒤 올해까지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하고 있으며 작년 시즌 딱 한 번 중간계투로 등판한 적이 있다.

선 감독은 "던졌다 하면 최소 7이닝이고 8~9회는 너끈히 던지는 류현진이 괴물은 괴물이다. 특히 29경기 연속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다 해냈다는 게 신통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도 연평균 2~3번은 패했는데 류현진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잘 던졌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호(롯데)의 9경기 연속 홈런보다도 난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 연속 기록을 높게 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11시즌을 뛴 동안 146승40패 132세이브를 기록한 선 감독은 연평균 패수가 4번에 못 미친다.

선 감독은 "팀이 하위권임에도 불구, 15승(4패)을 올렸는데 류현진이 SK와 같은 강팀에 있었다면 승리를 더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버텼던 자신과 달리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4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고 평가한 선 감독은 류현진의 최대 강점으로 둥글둥글한 성격을 꼽았다.

선 감독은 "야수진이 실책을 범하고 타선이 점수를 못 뽑아줘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짜증을 내기보다는 언제나 싱글벙글한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풀어버리는 스타일로 던지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류현진이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중을 뺀다면 더 좋은 투구를 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의 몸무게는 98㎏이다.

선 감독은 "해태 시절 90㎏대 중반까지 나갔지만 나이 들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갔을 때는 기량을 유지하고자 몸무게를 10㎏ 가까이 뺐다.

투구 밸런스만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나쁠 건 없지만 나중에는 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선 감독은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도 류현진이 훨씬 낫다며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더 많은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 감독은 "볼의 위력은 마쓰자카가 나을지 몰라도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은 류현진이 한 수 위"라고 지적했다.

마쓰자카는 2006년 보스턴과 계약하면서 6년간 연봉 5천200만달러를 받았고 세이부는 이적료로 5천111만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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