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속 주행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죠.?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자동차 업체들은 그냥 타고 다니라고만 해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차를 운전하는 황 모씨는 지난달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황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따라 오던 차량이 황 씨의 차량을 받으면서 차량이 수리가 어려울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녹취>황OO(시동꺼짐 피해자) : "가슴이 철렁했죠. 만약에 그 순간 안에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다리도 후들거리고요."
황씨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동 꺼짐 증상을 보였고, 세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소비자 잘못이라고 주장하던 자동차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된 이후 태도를 바꿔 차량 교환을 약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 조사를. 그런 부분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지난해에 수입차를 구입한 김동국 씨는 요즘 아예 차를 놓고 다닙니다.
툭하면 시동이 꺼져 벌써 세 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국 : "겁이 나니까 못 타죠. 과속 중에 시동이 꺼지니까…브레이크가 안 들거든요."
미국이었다면 벌써 차량을 교환해줬을 자동차 업체는 김 씨의 차량 교체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18개월 동안 중대한 고장이 두 번만 발생해도 업체가 차량을 교환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 동안 중대 결함이 네 차례 이상 발생해야 차량을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주(한국자동자소비자연맹 대표) : "시동 꺼짐 같은 차량 결함은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이곳 인천대교 부근에서 시동이 꺼진 소형차로 인해 버스가 추락해 14명이 숨진 이후 소비자원에 새로 접수된 시동꺼짐 민원만도 13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고속 주행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죠.?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자동차 업체들은 그냥 타고 다니라고만 해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차를 운전하는 황 모씨는 지난달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황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따라 오던 차량이 황 씨의 차량을 받으면서 차량이 수리가 어려울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녹취>황OO(시동꺼짐 피해자) : "가슴이 철렁했죠. 만약에 그 순간 안에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다리도 후들거리고요."
황씨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동 꺼짐 증상을 보였고, 세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소비자 잘못이라고 주장하던 자동차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된 이후 태도를 바꿔 차량 교환을 약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 조사를. 그런 부분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지난해에 수입차를 구입한 김동국 씨는 요즘 아예 차를 놓고 다닙니다.
툭하면 시동이 꺼져 벌써 세 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국 : "겁이 나니까 못 타죠. 과속 중에 시동이 꺼지니까…브레이크가 안 들거든요."
미국이었다면 벌써 차량을 교환해줬을 자동차 업체는 김 씨의 차량 교체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18개월 동안 중대한 고장이 두 번만 발생해도 업체가 차량을 교환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 동안 중대 결함이 네 차례 이상 발생해야 차량을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주(한국자동자소비자연맹 대표) : "시동 꺼짐 같은 차량 결함은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이곳 인천대교 부근에서 시동이 꺼진 소형차로 인해 버스가 추락해 14명이 숨진 이후 소비자원에 새로 접수된 시동꺼짐 민원만도 13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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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결함 ‘모르쇠’…고장 車, 죽어야 교환?
-
- 입력 2010-08-18 22:01:51
<앵커 멘트>
고속 주행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죠.?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자동차 업체들은 그냥 타고 다니라고만 해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차를 운전하는 황 모씨는 지난달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황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따라 오던 차량이 황 씨의 차량을 받으면서 차량이 수리가 어려울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녹취>황OO(시동꺼짐 피해자) : "가슴이 철렁했죠. 만약에 그 순간 안에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다리도 후들거리고요."
황씨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동 꺼짐 증상을 보였고, 세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소비자 잘못이라고 주장하던 자동차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된 이후 태도를 바꿔 차량 교환을 약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 조사를. 그런 부분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지난해에 수입차를 구입한 김동국 씨는 요즘 아예 차를 놓고 다닙니다.
툭하면 시동이 꺼져 벌써 세 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국 : "겁이 나니까 못 타죠. 과속 중에 시동이 꺼지니까…브레이크가 안 들거든요."
미국이었다면 벌써 차량을 교환해줬을 자동차 업체는 김 씨의 차량 교체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18개월 동안 중대한 고장이 두 번만 발생해도 업체가 차량을 교환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 동안 중대 결함이 네 차례 이상 발생해야 차량을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주(한국자동자소비자연맹 대표) : "시동 꺼짐 같은 차량 결함은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이곳 인천대교 부근에서 시동이 꺼진 소형차로 인해 버스가 추락해 14명이 숨진 이후 소비자원에 새로 접수된 시동꺼짐 민원만도 13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고속 주행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죠.?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자동차 업체들은 그냥 타고 다니라고만 해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차를 운전하는 황 모씨는 지난달에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황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따라 오던 차량이 황 씨의 차량을 받으면서 차량이 수리가 어려울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녹취>황OO(시동꺼짐 피해자) : "가슴이 철렁했죠. 만약에 그 순간 안에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다리도 후들거리고요."
황씨의 차량이 갑자기 멈춰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동 꺼짐 증상을 보였고, 세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소비자 잘못이라고 주장하던 자동차 업체는 KBS 취재가 시작된 이후 태도를 바꿔 차량 교환을 약속했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 조사를. 그런 부분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지난해에 수입차를 구입한 김동국 씨는 요즘 아예 차를 놓고 다닙니다.
툭하면 시동이 꺼져 벌써 세 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같은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국 : "겁이 나니까 못 타죠. 과속 중에 시동이 꺼지니까…브레이크가 안 들거든요."
미국이었다면 벌써 차량을 교환해줬을 자동차 업체는 김 씨의 차량 교체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18개월 동안 중대한 고장이 두 번만 발생해도 업체가 차량을 교환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 동안 중대 결함이 네 차례 이상 발생해야 차량을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주(한국자동자소비자연맹 대표) : "시동 꺼짐 같은 차량 결함은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이곳 인천대교 부근에서 시동이 꺼진 소형차로 인해 버스가 추락해 14명이 숨진 이후 소비자원에 새로 접수된 시동꺼짐 민원만도 13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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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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