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홈피 해킹 음란물 도배 ‘정신나간 학생들’

입력 2010.08.20 (07:13) 수정 2010.08.20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해킹해 음란 동영상과 욕설을 올린 네티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홈페이지 대부분이 초보적인 해킹에도 무방비 상태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바로 음란 동영상이 뜹니다.

홈페이지 알림창에는 욕설이 올라와 있고, 3천 명의 회원 정보도 삭제됐습니다.

일기장과 알림장 기능 등을 이용하려고 홈페이지를 찾은 초등학생들은 해킹된 홈페이지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녹취> 해당 초등학교 학생: "변태 같은 게 나오고요." (그런 거 봤을 때 기분이 어때요?) "기분 엄청나게 나빠요."

이 홈페이지가 해킹되는 장면은 인터넷에 생중계까지 됐습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이용자인 이 모씨 등 10~20대 19명은 단순한 호기심에 해킹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의자/음성변조): "점점 사람들이 몰리고 과격하게 되면서 뭔가에 홀린 듯이 점점 강도가 세진 거죠."

이 씨 등은 지난 5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초등학교 홈페이지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홈페이지 관리자들이 인터넷에서 중요 정보가 검색되는 것을 막는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정병선(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인터넷 검색엔진 배제 표준을 적용하지 않은 학교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아직도 학교의 중요한 정보들이 외부에 노출됨으로써…"

경찰은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60% 이상이 이렇게 초보적인 해킹에도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교 홈피 해킹 음란물 도배 ‘정신나간 학생들’
    • 입력 2010-08-20 07:13:50
    • 수정2010-08-20 07:39: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해킹해 음란 동영상과 욕설을 올린 네티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홈페이지 대부분이 초보적인 해킹에도 무방비 상태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바로 음란 동영상이 뜹니다. 홈페이지 알림창에는 욕설이 올라와 있고, 3천 명의 회원 정보도 삭제됐습니다. 일기장과 알림장 기능 등을 이용하려고 홈페이지를 찾은 초등학생들은 해킹된 홈페이지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녹취> 해당 초등학교 학생: "변태 같은 게 나오고요." (그런 거 봤을 때 기분이 어때요?) "기분 엄청나게 나빠요." 이 홈페이지가 해킹되는 장면은 인터넷에 생중계까지 됐습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이용자인 이 모씨 등 10~20대 19명은 단순한 호기심에 해킹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의자/음성변조): "점점 사람들이 몰리고 과격하게 되면서 뭔가에 홀린 듯이 점점 강도가 세진 거죠." 이 씨 등은 지난 5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초등학교 홈페이지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홈페이지 관리자들이 인터넷에서 중요 정보가 검색되는 것을 막는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정병선(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인터넷 검색엔진 배제 표준을 적용하지 않은 학교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아직도 학교의 중요한 정보들이 외부에 노출됨으로써…" 경찰은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60% 이상이 이렇게 초보적인 해킹에도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