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쪽방촌 투기·병역 기피’ 의혹 추궁

입력 2010.08.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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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박재완 고용노동자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치외교부 김덕원기자.

<질문> 먼저 이재훈 장관 후보자가 쪽방촌 투기의혹 사과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서울 창신동 뉴타운개발 예정지의 한 쪽방촌을 이재훈 후보자측이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그동안 제기돼 왔죠.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오늘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민주당 김재균, 조경태 의원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 김재균(민주당 의원): "매입 시점이 뉴타운 진행 1년 전이어서 국민들은 투기 목적이라고 생각"

<녹취> 조경태(민주당 의원): "임명권자에게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거처 결정해야 된다 생각한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집사람이 한 것이지만 경위야 어찌됐든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이재훈(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제 부덕의 소치고, 그런 문제로 인해서 국민께 심려끼친 점 죄송스럽게 생각"

이 후보자는 기업형 수퍼마켓에 대해서는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질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병역기피의혹이 계속 논란이 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박재완 후보자가 고혈압으로 보충역을 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병역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박후보자는 병무청의 판단에 따라 보충역이 된 것일 뿐 기피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96년 9월 서울 일원동 아파트에서 명일동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5개월만에 다시 일원동으로 돌아왔는데 이 것이 위장전입 아니냐는 겁니다.

박 후보자는 단지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노동분야 경험 부족과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 자질검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주당 이미경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이미경(박재완): (주민등록법 위반인 건 사실이죠? 살지 않으면서 옮겨놓은 거죠?)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을 불찰로 생각합니다."

<녹취>차명진(박재완): (국가 정책에 대한 실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노동부장관 잘 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야당이 화력을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게 집중하는 모양샌데 오늘은 반격에 나섰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출근길에 기자들을 찾아 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당의 무차별 공세와 근거없는 폭로는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김태호(총리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모든 내용이 밝혀질 거다. 책임질 분이 생길거다."

책임질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총리실측은 민주당 이용섭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이 의원은 총리 청문회 날까지 매일 의혹시리즈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인데 특히 김 후보자측이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회를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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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20 23: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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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박재완 고용노동자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치외교부 김덕원기자. <질문> 먼저 이재훈 장관 후보자가 쪽방촌 투기의혹 사과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서울 창신동 뉴타운개발 예정지의 한 쪽방촌을 이재훈 후보자측이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그동안 제기돼 왔죠.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오늘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민주당 김재균, 조경태 의원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 김재균(민주당 의원): "매입 시점이 뉴타운 진행 1년 전이어서 국민들은 투기 목적이라고 생각" <녹취> 조경태(민주당 의원): "임명권자에게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거처 결정해야 된다 생각한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집사람이 한 것이지만 경위야 어찌됐든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이재훈(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제 부덕의 소치고, 그런 문제로 인해서 국민께 심려끼친 점 죄송스럽게 생각" 이 후보자는 기업형 수퍼마켓에 대해서는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질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병역기피의혹이 계속 논란이 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박재완 후보자가 고혈압으로 보충역을 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병역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박후보자는 병무청의 판단에 따라 보충역이 된 것일 뿐 기피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96년 9월 서울 일원동 아파트에서 명일동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5개월만에 다시 일원동으로 돌아왔는데 이 것이 위장전입 아니냐는 겁니다. 박 후보자는 단지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노동분야 경험 부족과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 자질검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주당 이미경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얘기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이미경(박재완): (주민등록법 위반인 건 사실이죠? 살지 않으면서 옮겨놓은 거죠?)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을 불찰로 생각합니다." <녹취>차명진(박재완): (국가 정책에 대한 실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노동부장관 잘 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야당이 화력을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게 집중하는 모양샌데 오늘은 반격에 나섰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출근길에 기자들을 찾아 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당의 무차별 공세와 근거없는 폭로는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김태호(총리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모든 내용이 밝혀질 거다. 책임질 분이 생길거다." 책임질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총리실측은 민주당 이용섭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이 의원은 총리 청문회 날까지 매일 의혹시리즈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인데 특히 김 후보자측이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회를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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