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북한 전투기의 추락원인은 기계고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인데 북중 모두 서둘러 상황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 추락현장에 가 있는 원종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원 특파원,
<질문> 그동안 철저히 통제됐던 추락현장이 오늘 처음 공개됐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가 추락한 지난 17일 오후부터 마을 주민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됐던 랴오닝성 푸순현의 사고 현장의 통제가 오늘 풀렸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이 추락지점인데,
북한 전투기와 충돌한 농가는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옥수수밭도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마치 공사장 같은데,
비상 착륙 시도 당시 망가진 과수원, 전투기 날개에 잘린 옥수수 대들만 사고 현장임을 짐작해 해줍니다.
추락 현장에선 전투기의 파편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추락 당시 기체가 비교적 온전했고,
중국 당국이 대부분 수거해 가 추락현장에 남은 파편은 이것들이 거의 전붑니다.
그동안 통제로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도 사흘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서둘러 사고 현장을 정리한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도 이례적으로 빨리 밝혔습니다. 기계고장 때문이라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의 추락은 기계고장 때문으로, 항로를 이탈한 뒤 중국 영공으로 잘못 들어와 추락했다고 중국 측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기계고장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 만 사흘도 안돼, 또 북한과 사후 처리 협상을 본격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결괍니다.
그러나 북한 전투기는 중국 영공 진입 후 중국 관제탑과 교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선양공항 쪽으로 비행하다 방향을 반대쪽으로 바꿔 선회하다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교신 장치 고장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탈북을 위한 의도적 회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북한 조종사는 이미 화장해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의 신속한 사고 원인 발표를 두고 탈북 가능성 제기와 방공망 허술 비난 속에, 시간을 끌면 북중 모두에 좋을 게 없어 서둘러 사고를 봉합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랴오닝성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북한 전투기의 추락원인은 기계고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인데 북중 모두 서둘러 상황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 추락현장에 가 있는 원종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원 특파원,
<질문> 그동안 철저히 통제됐던 추락현장이 오늘 처음 공개됐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가 추락한 지난 17일 오후부터 마을 주민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됐던 랴오닝성 푸순현의 사고 현장의 통제가 오늘 풀렸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이 추락지점인데,
북한 전투기와 충돌한 농가는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옥수수밭도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마치 공사장 같은데,
비상 착륙 시도 당시 망가진 과수원, 전투기 날개에 잘린 옥수수 대들만 사고 현장임을 짐작해 해줍니다.
추락 현장에선 전투기의 파편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추락 당시 기체가 비교적 온전했고,
중국 당국이 대부분 수거해 가 추락현장에 남은 파편은 이것들이 거의 전붑니다.
그동안 통제로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도 사흘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서둘러 사고 현장을 정리한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도 이례적으로 빨리 밝혔습니다. 기계고장 때문이라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의 추락은 기계고장 때문으로, 항로를 이탈한 뒤 중국 영공으로 잘못 들어와 추락했다고 중국 측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기계고장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 만 사흘도 안돼, 또 북한과 사후 처리 협상을 본격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결괍니다.
그러나 북한 전투기는 중국 영공 진입 후 중국 관제탑과 교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선양공항 쪽으로 비행하다 방향을 반대쪽으로 바꿔 선회하다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교신 장치 고장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탈북을 위한 의도적 회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북한 조종사는 이미 화장해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의 신속한 사고 원인 발표를 두고 탈북 가능성 제기와 방공망 허술 비난 속에, 시간을 끌면 북중 모두에 좋을 게 없어 서둘러 사고를 봉합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랴오닝성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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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눈] 中 “북 전투기 기계고장 추락” 서둘러 봉합
-
- 입력 2010-08-20 23:37:40
<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북한 전투기의 추락원인은 기계고장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인데 북중 모두 서둘러 상황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 추락현장에 가 있는 원종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원 특파원,
<질문> 그동안 철저히 통제됐던 추락현장이 오늘 처음 공개됐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가 추락한 지난 17일 오후부터 마을 주민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됐던 랴오닝성 푸순현의 사고 현장의 통제가 오늘 풀렸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이 추락지점인데,
북한 전투기와 충돌한 농가는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옥수수밭도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마치 공사장 같은데,
비상 착륙 시도 당시 망가진 과수원, 전투기 날개에 잘린 옥수수 대들만 사고 현장임을 짐작해 해줍니다.
추락 현장에선 전투기의 파편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추락 당시 기체가 비교적 온전했고,
중국 당국이 대부분 수거해 가 추락현장에 남은 파편은 이것들이 거의 전붑니다.
그동안 통제로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도 사흘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서둘러 사고 현장을 정리한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도 이례적으로 빨리 밝혔습니다. 기계고장 때문이라죠?
<답변>
네, 북한 전투기의 추락은 기계고장 때문으로, 항로를 이탈한 뒤 중국 영공으로 잘못 들어와 추락했다고 중국 측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기계고장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 만 사흘도 안돼, 또 북한과 사후 처리 협상을 본격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결괍니다.
그러나 북한 전투기는 중국 영공 진입 후 중국 관제탑과 교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선양공항 쪽으로 비행하다 방향을 반대쪽으로 바꿔 선회하다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교신 장치 고장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탈북을 위한 의도적 회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북한 조종사는 이미 화장해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의 신속한 사고 원인 발표를 두고 탈북 가능성 제기와 방공망 허술 비난 속에, 시간을 끌면 북중 모두에 좋을 게 없어 서둘러 사고를 봉합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랴오닝성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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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 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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