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살리는 ‘제세동기’ 무용지물!

입력 2010.08.22 (22:13) 수정 2010.08.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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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마비 환자를 위해 터미널이나 공항 같은 공공장소에 자동 심장충격기가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계셨나요?



하지만 관리 허술로 무용지물이 되고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여 명의 이용자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솝니다.



응급환자를 위해 공공장소에는 지난해부터 자동제세동기, 즉 자동 심장충격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도 설치는 돼 있지만 이렇게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쓸수가 없습니다.



직원에게 열어달라고 하자 열쇠를 찾으러 한참을 어디론가 갑니다.



<인터뷰> 고속도로 휴게소 관계자: (왜 잠가 놓은 겁니까? ) "고가의 장비라는 것을 알면 400만원짜리 장비라는 걸 알면 가져가죠."



자동제세동기는 심장마비가 생겼을 경우 심장 박동을 되살릴 수 있는 전기심장충격기입니다.



응급상황에서 안내에 따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해 동안 길거리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약 2만 명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숨집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문구는 있지만, 문이 잠겨있어 여기 있는 제세동기 역시 무용지물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공항에도 이런 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장비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영미(울산):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라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오늘 처음 보는데요."



지난 1년간 백억 원을 들여 2천 600여 대가 설치된 고가의 장비가 보건당국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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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환자 살리는 ‘제세동기’ 무용지물!
    • 입력 2010-08-22 22:13:39
    • 수정2010-08-22 2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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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마비 환자를 위해 터미널이나 공항 같은 공공장소에 자동 심장충격기가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계셨나요?

하지만 관리 허술로 무용지물이 되고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여 명의 이용자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솝니다.

응급환자를 위해 공공장소에는 지난해부터 자동제세동기, 즉 자동 심장충격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도 설치는 돼 있지만 이렇게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쓸수가 없습니다.

직원에게 열어달라고 하자 열쇠를 찾으러 한참을 어디론가 갑니다.

<인터뷰> 고속도로 휴게소 관계자: (왜 잠가 놓은 겁니까? ) "고가의 장비라는 것을 알면 400만원짜리 장비라는 걸 알면 가져가죠."

자동제세동기는 심장마비가 생겼을 경우 심장 박동을 되살릴 수 있는 전기심장충격기입니다.

응급상황에서 안내에 따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해 동안 길거리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약 2만 명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숨집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 안내문구는 있지만, 문이 잠겨있어 여기 있는 제세동기 역시 무용지물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공항에도 이런 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장비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영미(울산):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라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오늘 처음 보는데요."

지난 1년간 백억 원을 들여 2천 600여 대가 설치된 고가의 장비가 보건당국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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