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업 이사회, 삼성물산 ‘퇴출’ 결의

입력 2010.08.23 (22:10) 수정 2010.08.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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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개발사업이 표류하자 땅주인, 코레일이 4조원짜리 빌딩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삼성이 손을 떼야 한다,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입니다.

높이 500미터, 100층 이상의 규모로 4조 원에서 5조 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레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비를 대기 위해 용산의 랜드마크가 될 이 건물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단, 사업 의지가 없는 삼성이 용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 사업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녹취> 김흥성(코레일 대변인) : "사업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삼성물산의 역할과 몫이지, 사업성이 없다고 팽개치는 게 글로벌 기업 맞습니까?"

오늘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도 삼성이 갖고 있는 용산사업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녹취> 김병주(용산역세권개발 마케팅홍보팀장) : "경영권 양도를 요구했습니다. 관련된 공문을 곧 보내고요, 회신은 8월 31일까지 경영권 양도에 대한 답을 달라고 공문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사 10명 가운데 3명이 포진한 삼성이 강하게 반발해 결의안 통과는 일단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 퇴출은 공식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이 랜드마크 빌딩 매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삼성이 사업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류하던 용산개발사업은 일단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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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사업 이사회, 삼성물산 ‘퇴출’ 결의
    • 입력 2010-08-23 22:10:09
    • 수정2010-08-24 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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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개발사업이 표류하자 땅주인, 코레일이 4조원짜리 빌딩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삼성이 손을 떼야 한다, '조건'을 달았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입니다. 높이 500미터, 100층 이상의 규모로 4조 원에서 5조 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레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비를 대기 위해 용산의 랜드마크가 될 이 건물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단, 사업 의지가 없는 삼성이 용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 사업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녹취> 김흥성(코레일 대변인) : "사업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삼성물산의 역할과 몫이지, 사업성이 없다고 팽개치는 게 글로벌 기업 맞습니까?" 오늘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도 삼성이 갖고 있는 용산사업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녹취> 김병주(용산역세권개발 마케팅홍보팀장) : "경영권 양도를 요구했습니다. 관련된 공문을 곧 보내고요, 회신은 8월 31일까지 경영권 양도에 대한 답을 달라고 공문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사 10명 가운데 3명이 포진한 삼성이 강하게 반발해 결의안 통과는 일단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 퇴출은 공식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이 랜드마크 빌딩 매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삼성이 사업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류하던 용산개발사업은 일단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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