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조원, 약국 불법 리베이트 ‘심각’

입력 2010.08.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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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 회사와 병.의원간 불법 리베이트 거래, 수차례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상당액의 리베이트가 일선 약국에도 흘러들어 간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약국의 약품거래 내역서입니다.



2천 800만원어치 약품 거래의 3.5%, 정확히 98만원이 다음달에 -로 표시됩니다.



약품 도매업자가 거래의 댓가로 깍아주는 금액, 리베이트입니다.



<인터뷰> 약국 운영자 : "(정기적으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나요?) 그렇죠. (리베이트는) 3.5%."



이런 식으로 지방 소도시를 담당하는 영업사원 한 명이, 매달 10 여개 약국에 수 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00약품 영업사원 : "작년 7월부터 해서 매달 5천(만원)정도 줬거든요 리베이트로"



처리부터, 현금지불, 카드 포인트까지 약국에 건네지는 리베이트 제공 방법도 다양합니다.



이같은 뒷거래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입니다.



제약사의 리베이트 비용을 결국 소비자가 비싼 약값으로 부담하는 겁니다.



<인터뷰> 00제약 영업사원 : "100원짜리 약이면 10원에 만들어가지고 마케팅하고 판촉하고 그래서 영업이익을 남기는 거죠."



전국의 약국은 모두 2만개 정도, 약국으로 유입되는 리베이트는 대략 2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국세청은 올 하반기에, 사각지대에 있던 약국 리베이트 문제를 전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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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수조원, 약국 불법 리베이트 ‘심각’
    • 입력 2010-08-24 22:15:48
    뉴스 9
<앵커 멘트>

제약 회사와 병.의원간 불법 리베이트 거래, 수차례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상당액의 리베이트가 일선 약국에도 흘러들어 간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약국의 약품거래 내역서입니다.

2천 800만원어치 약품 거래의 3.5%, 정확히 98만원이 다음달에 -로 표시됩니다.

약품 도매업자가 거래의 댓가로 깍아주는 금액, 리베이트입니다.

<인터뷰> 약국 운영자 : "(정기적으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나요?) 그렇죠. (리베이트는) 3.5%."

이런 식으로 지방 소도시를 담당하는 영업사원 한 명이, 매달 10 여개 약국에 수 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00약품 영업사원 : "작년 7월부터 해서 매달 5천(만원)정도 줬거든요 리베이트로"

처리부터, 현금지불, 카드 포인트까지 약국에 건네지는 리베이트 제공 방법도 다양합니다.

이같은 뒷거래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입니다.

제약사의 리베이트 비용을 결국 소비자가 비싼 약값으로 부담하는 겁니다.

<인터뷰> 00제약 영업사원 : "100원짜리 약이면 10원에 만들어가지고 마케팅하고 판촉하고 그래서 영업이익을 남기는 거죠."

전국의 약국은 모두 2만개 정도, 약국으로 유입되는 리베이트는 대략 2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국세청은 올 하반기에, 사각지대에 있던 약국 리베이트 문제를 전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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