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잘못 건네면 전과자 된다

입력 2010.08.25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출이나 구직을 미끼로 은행카드를 건네받은 뒤 전화사기에 악용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자칫 잘못 카드를 넘겨줬다가는 사기범과 한패로 몰려 전과자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한 인터넷 사이틉니다.

카드 칩을 변경해 대출금을 넣어준다며, 현금카드를 배송해 달라고 돼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했던 김모 씨는 이런 곳에 자신의 카드를 보냈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자신의 통장계좌가 보이스피싱, 즉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김모 씨(사기 피해자):"편하게 대출받으려고 했다가 제가 피의자로 돼 있는 거예요. 현재 제 명의로 돼 있는 통장도 다 사용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잘못 카드를 건넸다가 사기범으로 몰리는 사례가 이달 들어 적발된 것만 40여 건, 대포통장에 대한 감시를 피해 일반인의 카드정보를 빼내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급전이나 구직에 목 말라있던 절박한 서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카드를 건네도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인터뷰>이한구(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장):"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됩니다. 본인도 모르게 형사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3자가 이런 거 빌려달라는 경우엔 절대 응해선 안됩니다."

다급한 마음에 무심코 남에게 카드를 넘겼다가는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드 잘못 건네면 전과자 된다
    • 입력 2010-08-25 08:12:26
    뉴스광장
<앵커 멘트> 대출이나 구직을 미끼로 은행카드를 건네받은 뒤 전화사기에 악용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자칫 잘못 카드를 넘겨줬다가는 사기범과 한패로 몰려 전과자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한 인터넷 사이틉니다. 카드 칩을 변경해 대출금을 넣어준다며, 현금카드를 배송해 달라고 돼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했던 김모 씨는 이런 곳에 자신의 카드를 보냈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자신의 통장계좌가 보이스피싱, 즉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김모 씨(사기 피해자):"편하게 대출받으려고 했다가 제가 피의자로 돼 있는 거예요. 현재 제 명의로 돼 있는 통장도 다 사용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잘못 카드를 건넸다가 사기범으로 몰리는 사례가 이달 들어 적발된 것만 40여 건, 대포통장에 대한 감시를 피해 일반인의 카드정보를 빼내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급전이나 구직에 목 말라있던 절박한 서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카드를 건네도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인터뷰>이한구(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장):"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됩니다. 본인도 모르게 형사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3자가 이런 거 빌려달라는 경우엔 절대 응해선 안됩니다." 다급한 마음에 무심코 남에게 카드를 넘겼다가는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