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꿀벌 ‘집단 폐사’…전국으로 확산

입력 2010.08.26 (08:06) 수정 2010.08.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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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토종벌의 90% 이상이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려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치료 방법이 없어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의 토종 꿀벌 농가, 나뭇가지에 무언가가 걸려있습니다.

꿀벌들입니다.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꿀벌들이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취>손정암(토종벌 양봉 농민):"자기가 살던 집이 부패가 돼서 썩으니까 냄새에 못 이겨서 이렇게 나왔구요 30년 동안 벌을 길렀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입니다."

이 농가에선 벌통 5백 개 가운데 4백 개가 폐사했습니다.

남은 백여 개도 벌집엔 곰팡이가 피었고 애벌레들은 밑바닥에 떨어져 죽어 버렸습니다.

<녹취>윤동오(토종벌 양봉 농민):"1년 내 벌어서 이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러다보니 보통 심각한 게 아니죠. 1년 농사를 싹 버렸잖아요."

추정되는 질병은 낭충봉아 부패병, 꿀벌과 애벌레에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인데 현재로선 치료 방법도 없습니다.

지난 5월 초 강원도에서 올 처음 확인된 지 넉 달만에 전국 2만 5천 농가, 벌통 40만 개의 90%를 감염시켰고, 60%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만 천8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식품부는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긴급 역학조사 등 피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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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꿀벌 ‘집단 폐사’…전국으로 확산
    • 입력 2010-08-26 08:06:37
    • 수정2010-08-26 0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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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토종벌의 90% 이상이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려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치료 방법이 없어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의 토종 꿀벌 농가, 나뭇가지에 무언가가 걸려있습니다. 꿀벌들입니다.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꿀벌들이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취>손정암(토종벌 양봉 농민):"자기가 살던 집이 부패가 돼서 썩으니까 냄새에 못 이겨서 이렇게 나왔구요 30년 동안 벌을 길렀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입니다." 이 농가에선 벌통 5백 개 가운데 4백 개가 폐사했습니다. 남은 백여 개도 벌집엔 곰팡이가 피었고 애벌레들은 밑바닥에 떨어져 죽어 버렸습니다. <녹취>윤동오(토종벌 양봉 농민):"1년 내 벌어서 이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러다보니 보통 심각한 게 아니죠. 1년 농사를 싹 버렸잖아요." 추정되는 질병은 낭충봉아 부패병, 꿀벌과 애벌레에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인데 현재로선 치료 방법도 없습니다. 지난 5월 초 강원도에서 올 처음 확인된 지 넉 달만에 전국 2만 5천 농가, 벌통 40만 개의 90%를 감염시켰고, 60%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만 천8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식품부는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긴급 역학조사 등 피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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