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약한 ‘승강기 문’, 추락사 위험

입력 2010.08.26 (22:11) 수정 2010.08.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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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로 지하철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그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실제로 충돌 실험을 해봤더니 생각보다, 충격에 약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는 승강기 문이 닫힙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달려왔다, 미처 승강기에 타지 못한 장애인 39살 이 모씨가, 이미 닫힌 문을 들이받습니다.



휠체어로 두 차례 더 부딪히자, 문 아래쪽이 부서지면서, 이씨는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목격자 : "안 태우고 내려가니까 화가 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그 시간 동안 승강기는 계속 내려가고."



실제 8인승 승강기를 대상으로 한 충격 실험입니다.



150킬로그램 무게의 충격에 문 한 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국내 승강기 설계기준은 450줄(Joule).



즉 체중 60kg인 두 사람이 시속 10km로 부딪칠 때 견딜만한 수준입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을 마련했지만, 갖가지 이유로 승강기에 부딪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남혁(행안부) : "고의적으로 부딪치거나 전동차로 밀어붙이는 등 비정상적인 이용상황에선 견딜수 없다."



대법원은 최근 승강기 문에 이례적인 충격을 가해, 문이 떨어져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건물 관리업체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승강기는 37만여 대.



승강기 이용객들의 안전 의식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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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에 약한 ‘승강기 문’, 추락사 위험
    • 입력 2010-08-26 22:11:04
    • 수정2010-08-26 23: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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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로 지하철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그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실제로 충돌 실험을 해봤더니 생각보다, 충격에 약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는 승강기 문이 닫힙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달려왔다, 미처 승강기에 타지 못한 장애인 39살 이 모씨가, 이미 닫힌 문을 들이받습니다.

휠체어로 두 차례 더 부딪히자, 문 아래쪽이 부서지면서, 이씨는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목격자 : "안 태우고 내려가니까 화가 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그 시간 동안 승강기는 계속 내려가고."

실제 8인승 승강기를 대상으로 한 충격 실험입니다.

150킬로그램 무게의 충격에 문 한 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국내 승강기 설계기준은 450줄(Joule).

즉 체중 60kg인 두 사람이 시속 10km로 부딪칠 때 견딜만한 수준입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을 마련했지만, 갖가지 이유로 승강기에 부딪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남혁(행안부) : "고의적으로 부딪치거나 전동차로 밀어붙이는 등 비정상적인 이용상황에선 견딜수 없다."

대법원은 최근 승강기 문에 이례적인 충격을 가해, 문이 떨어져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건물 관리업체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승강기는 37만여 대.

승강기 이용객들의 안전 의식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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