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못하는 게 없다!…CCTV 전성시대

입력 2010.08.27 (08:58) 수정 2010.08.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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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마음 놓을 새가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늘 붙어다닐 수도 없고 말이죠. 정수영 기자, 그런데 CCTV가 이런 걱정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초등학생 자녀 두신 학부모님들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 특히 신경 많이 쓰시죠. 그래서 등장한 CCTV가 말하는 CCTV입니다.

선생님들이 CCTV로 아이들 등하교 모습을 지켜보며 등하교 지도를 하는 장칩니다.

요즘은 어린이집에도 CCTV가 있어서 직장인 엄마들도 수시로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요. 만일에 대비해 설치한 CCTV로 좀도둑을 잡은 사연도 소개합니다.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로 혼잡한 하굣길. 학교 앞 도로임에도 달리는 차들은 속도를 낮출 줄 모르는데요.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현장음> “차도라 위험해요. 인도로 올라가세요.”

학생들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곳은 바로 학교 앞 횡단보도에 있는 CCTV인데요.

<현장음> “빨간 옷 입은 학생, 인도로 빨리 올라가세요. 횡단보도 건너는 어린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CCTV가 부착된 CCTV는 학교 교무실 텔레비전과 연결돼 있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CCTV는 지난 2007년 여름, 아이들 안전을 위해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희 (덕계초등학교 교사) : “CCTV덕분에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실시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교직원과 학부모님의 걱정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CCTV에서 들리는 선생님 목소리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한미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 “CCTV가 말한다는 게 (신기하고) 선생님들이 말을 해주고 그러니까 안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유영미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 “학교 밖에서도 CCTV로 선생님이 보고 있으니까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안심이 되네요.”

지난 달 19일, 한 커피 전문점! 정체불명의 남성이 현금이 든 계산대를 뜯어내려는 모습이 CCTV화면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CCTV를 지켜보던 보안 업체 담당자가 곧바로 순찰 직원에게 출동을 지시했는데요. 지시를 받은 순찰 직원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좀도둑이 든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매장 관리자! 보안 업체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매장으로 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이헌식 (커피 전문점 과장) : “(매장 내) 도난 사건에 대한 내용이 보안 업체를 통해 연락이 와서 제가 외근을 했을 때에도 즉각적으로 바로 연락이 와서 대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안업체 직원이 도착했을 땐 좀도둑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습니다. 계산대를 열지 못하자 매장 내 물건을 들고 그대로 사라진 건데요.

<인터뷰> 권서연 (커피 전문점 직원) : “저희가 자리에 없는 도중에 앞에 진열된 물건이 도난을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원격으로 CCTV화면을 보고 한 번 확인을 해보라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와 확인을 해보니까 정말 (매장 안 물건이) 없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매장 곳곳 CCTV에는 좀도둑이 입고 있던 옷과 얼굴 생김새까지 고스란히 녹화됐고 결국 하룻밤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헌석 (커피 전문점 과장) : “직원인 것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보안 업체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매장을 찾아왔는데 잡지는 못한 상황이었고 CCTV를 통해서 경찰에 증거를 제출해서 잡은 상태입니다.”

CCTV가 설치된 또 다른 곳, 바로 어린이집 처마 밑인데요. 네 살 무렵의 유아들이 모여 있는 이곳 어린이집 안팠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0여 대. 어린이집 CCTV화면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 너머에는 바로 아이를 맡긴 직장인 박관숙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뛰어 놀던 아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는데요.

<현장음> “선생님, 저희 아이가 갑자기 넘어져서요. 괜찮나요?”

<녹취> “괜찮아? 어머님, (아이가) 지나가다가 넘어졌대요.”

아무 때나 컴퓨터만 켜면 CCTV로 아이들 모습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우리 아이 잘 있을까 늘 불안한 엄마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김진임 (어린이집 원장) : “CCTV를 통해서 어린이집에서의 아이들 활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부모님들이 안심하시고 아주 좋아하십니다.”

아이 모습 볼 수 있다는 입소문 타고 어린이집 CCTV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관숙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 “컴퓨터로 보게 되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항상 볼 수 있으니까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말도 하고 아이도 봐 주며 점점 진화하는 CCTV 덕분에 우리 생활 안전은 한 단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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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8-27 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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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마음 놓을 새가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늘 붙어다닐 수도 없고 말이죠. 정수영 기자, 그런데 CCTV가 이런 걱정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초등학생 자녀 두신 학부모님들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 특히 신경 많이 쓰시죠. 그래서 등장한 CCTV가 말하는 CCTV입니다. 선생님들이 CCTV로 아이들 등하교 모습을 지켜보며 등하교 지도를 하는 장칩니다. 요즘은 어린이집에도 CCTV가 있어서 직장인 엄마들도 수시로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요. 만일에 대비해 설치한 CCTV로 좀도둑을 잡은 사연도 소개합니다.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로 혼잡한 하굣길. 학교 앞 도로임에도 달리는 차들은 속도를 낮출 줄 모르는데요.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현장음> “차도라 위험해요. 인도로 올라가세요.” 학생들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곳은 바로 학교 앞 횡단보도에 있는 CCTV인데요. <현장음> “빨간 옷 입은 학생, 인도로 빨리 올라가세요. 횡단보도 건너는 어린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CCTV가 부착된 CCTV는 학교 교무실 텔레비전과 연결돼 있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CCTV는 지난 2007년 여름, 아이들 안전을 위해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희 (덕계초등학교 교사) : “CCTV덕분에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실시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교직원과 학부모님의 걱정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CCTV에서 들리는 선생님 목소리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한미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 “CCTV가 말한다는 게 (신기하고) 선생님들이 말을 해주고 그러니까 안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유영미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 “학교 밖에서도 CCTV로 선생님이 보고 있으니까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안심이 되네요.” 지난 달 19일, 한 커피 전문점! 정체불명의 남성이 현금이 든 계산대를 뜯어내려는 모습이 CCTV화면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CCTV를 지켜보던 보안 업체 담당자가 곧바로 순찰 직원에게 출동을 지시했는데요. 지시를 받은 순찰 직원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좀도둑이 든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매장 관리자! 보안 업체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매장으로 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이헌식 (커피 전문점 과장) : “(매장 내) 도난 사건에 대한 내용이 보안 업체를 통해 연락이 와서 제가 외근을 했을 때에도 즉각적으로 바로 연락이 와서 대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안업체 직원이 도착했을 땐 좀도둑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습니다. 계산대를 열지 못하자 매장 내 물건을 들고 그대로 사라진 건데요. <인터뷰> 권서연 (커피 전문점 직원) : “저희가 자리에 없는 도중에 앞에 진열된 물건이 도난을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원격으로 CCTV화면을 보고 한 번 확인을 해보라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와 확인을 해보니까 정말 (매장 안 물건이) 없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매장 곳곳 CCTV에는 좀도둑이 입고 있던 옷과 얼굴 생김새까지 고스란히 녹화됐고 결국 하룻밤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헌석 (커피 전문점 과장) : “직원인 것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보안 업체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매장을 찾아왔는데 잡지는 못한 상황이었고 CCTV를 통해서 경찰에 증거를 제출해서 잡은 상태입니다.” CCTV가 설치된 또 다른 곳, 바로 어린이집 처마 밑인데요. 네 살 무렵의 유아들이 모여 있는 이곳 어린이집 안팠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0여 대. 어린이집 CCTV화면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 너머에는 바로 아이를 맡긴 직장인 박관숙씨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뛰어 놀던 아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는데요. <현장음> “선생님, 저희 아이가 갑자기 넘어져서요. 괜찮나요?” <녹취> “괜찮아? 어머님, (아이가) 지나가다가 넘어졌대요.” 아무 때나 컴퓨터만 켜면 CCTV로 아이들 모습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우리 아이 잘 있을까 늘 불안한 엄마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김진임 (어린이집 원장) : “CCTV를 통해서 어린이집에서의 아이들 활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부모님들이 안심하시고 아주 좋아하십니다.” 아이 모습 볼 수 있다는 입소문 타고 어린이집 CCTV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관숙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 “컴퓨터로 보게 되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항상 볼 수 있으니까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말도 하고 아이도 봐 주며 점점 진화하는 CCTV 덕분에 우리 생활 안전은 한 단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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