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뮤지컬 ‘생명의 항해’ 外

입력 2010.08.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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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가볼만한 공연, 전시 소식 입니다.

조일수 기자와 함께입니다.

요즘 국내 창작 뮤지컬이 참 많이 나오고 있다죠,?

<답변>

네,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두 편을 골랐습니다.

먼저, 6.26전쟁 당시의 감동적인 실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생명의 항해'입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창작 뮤지컬인데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작전 중에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가 부두에 발이 묶여 목숨이 위태롭게 된 피난민들을 보자 수화물을 포기하고 만4천 명을 구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연기자 이준기가 연예인 사병으로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팬들을 만납니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권침탈 100년이 되는 올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아시아 뮤지컬 가운데는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숱한 기록을 세웠었지요.

초연된 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할인된 가격의 오전 11시 30분 브런치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 차례지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우리 국악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구요.

<답변>

네. 장구와 북, 꽹과리 같은 우리 타악기 연주가 절정에 이르면, 무아지경에 온몸이 전율하는 기억,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하는 국악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빠른 장구 장단에 신명이 절로 나고,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나요.

타악기로, 때론 목소리로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음악 어법으로 세계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신명을 전하고 있는 노름마치입니다.

사물놀이 이후 가장 성공적인 창작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고 앙상블을 선보이는 소나기프로젝트.

여기에 직접 고안한 대나무 악기와 다양한 악기로 국악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제시하는 그룹 공명과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세계를 무대로 우리 국악을 자랑하는 들소리까지.

모두가 한바탕 탄성과 흥을 느끼기에 충분한 수준급 국악 그룹들인데, 이들이 이틀씩 나눠 공연하다 마지막 날에는 한자리에 모입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흥겨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남과 여의 주제곡을 재즈로 부르는 이 가수는 삼바와 보사노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이타마라 쿠락스 입니다.

세계적인 여성 재즈 가수 중 한 명이고요.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6년에 온 적 있는 그녀가 내한 공연을 합니다.

클래식으로 시작해서 보사노바, 재즈로 이어지는 음악 여정의 영향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우아 상큼 시원 관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과 함께 노래하며, 특히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보사노바로 바꿔 부른다고 하고, 이 곡을 또 정식으로 녹음도 한다 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이죠?

<답변>

한국적 추상미술을 만들어낸 선구적 작가, 하인두 화백의 드로잉 작품들을 모은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거침없이 뻗어나간 선들이 하얀 종이 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그렸다는 자화상, 80여 개의 선으로 그린 이 간략한 그림 속에 작가의 치열했던 삶이 녹아있는 듯합니다.

오방색과 단청, 만다라와 같은 전통 미술과 불교 소재에서 한국적인 추상미술세계를 연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하인두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하인두 화백 탄생 80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

작가가 20대부터 그린 드로잉 40여 점과 그 형상이 직접 반영된 수채화, 유화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가난에 맞서 싸우는 어느 농민 가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

그 어떤 기교도, 수식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죠.

대공황 시절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기록한 이 사진들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워커 에반스의 작품입니다.

마치 그림을 그린 듯 시적인 표현이 살아 있는 워커 에반스의 사진 백40여 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날 그가 왜 전 세계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들로부터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지, 직접 확인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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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엔] 뮤지컬 ‘생명의 항해’ 外
    • 입력 2010-08-27 13: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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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가볼만한 공연, 전시 소식 입니다. 조일수 기자와 함께입니다. 요즘 국내 창작 뮤지컬이 참 많이 나오고 있다죠,? <답변> 네,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두 편을 골랐습니다. 먼저, 6.26전쟁 당시의 감동적인 실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생명의 항해'입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창작 뮤지컬인데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작전 중에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가 부두에 발이 묶여 목숨이 위태롭게 된 피난민들을 보자 수화물을 포기하고 만4천 명을 구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연기자 이준기가 연예인 사병으로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팬들을 만납니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권침탈 100년이 되는 올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아시아 뮤지컬 가운데는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숱한 기록을 세웠었지요. 초연된 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할인된 가격의 오전 11시 30분 브런치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 차례지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우리 국악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구요. <답변> 네. 장구와 북, 꽹과리 같은 우리 타악기 연주가 절정에 이르면, 무아지경에 온몸이 전율하는 기억,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하는 국악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빠른 장구 장단에 신명이 절로 나고,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나요. 타악기로, 때론 목소리로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음악 어법으로 세계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신명을 전하고 있는 노름마치입니다. 사물놀이 이후 가장 성공적인 창작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고 앙상블을 선보이는 소나기프로젝트. 여기에 직접 고안한 대나무 악기와 다양한 악기로 국악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제시하는 그룹 공명과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세계를 무대로 우리 국악을 자랑하는 들소리까지. 모두가 한바탕 탄성과 흥을 느끼기에 충분한 수준급 국악 그룹들인데, 이들이 이틀씩 나눠 공연하다 마지막 날에는 한자리에 모입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흥겨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남과 여의 주제곡을 재즈로 부르는 이 가수는 삼바와 보사노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이타마라 쿠락스 입니다. 세계적인 여성 재즈 가수 중 한 명이고요.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6년에 온 적 있는 그녀가 내한 공연을 합니다. 클래식으로 시작해서 보사노바, 재즈로 이어지는 음악 여정의 영향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우아 상큼 시원 관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과 함께 노래하며, 특히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보사노바로 바꿔 부른다고 하고, 이 곡을 또 정식으로 녹음도 한다 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이죠? <답변> 한국적 추상미술을 만들어낸 선구적 작가, 하인두 화백의 드로잉 작품들을 모은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거침없이 뻗어나간 선들이 하얀 종이 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그렸다는 자화상, 80여 개의 선으로 그린 이 간략한 그림 속에 작가의 치열했던 삶이 녹아있는 듯합니다. 오방색과 단청, 만다라와 같은 전통 미술과 불교 소재에서 한국적인 추상미술세계를 연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하인두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하인두 화백 탄생 80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 작가가 20대부터 그린 드로잉 40여 점과 그 형상이 직접 반영된 수채화, 유화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가난에 맞서 싸우는 어느 농민 가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 그 어떤 기교도, 수식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죠. 대공황 시절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기록한 이 사진들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워커 에반스의 작품입니다. 마치 그림을 그린 듯 시적인 표현이 살아 있는 워커 에반스의 사진 백40여 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있는데요. 오늘날 그가 왜 전 세계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들로부터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지, 직접 확인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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