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前대통령 곰즈와 귀국길 ‘빛바랜 방북’

입력 2010.08.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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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에 억류돼있던 곰즈씨를 데리고 평양을 떠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즉각 환영성명을 냈습니다만 귀국길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진 않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귀국길에는 도착 때처럼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인사들이 배웅나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측이 특별 사면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석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그래도 카터 전 대통령과 6자회담 재개는 물론 비핵화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신뢰를 조성하는 유익한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방문이 비공식적이며 인도주의 임무에 국한됐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철기(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핵 문제 진전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 자체에 정치적인 의미 부여하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웠고 한국정부의 입장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1차 북핵 위기의 해결사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16년 만의 평양행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빛이 바랬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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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前대통령 곰즈와 귀국길 ‘빛바랜 방북’
    • 입력 2010-08-27 22: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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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에 억류돼있던 곰즈씨를 데리고 평양을 떠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즉각 환영성명을 냈습니다만 귀국길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진 않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와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귀국길에는 도착 때처럼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인사들이 배웅나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측이 특별 사면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석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카터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그래도 카터 전 대통령과 6자회담 재개는 물론 비핵화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신뢰를 조성하는 유익한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방문이 비공식적이며 인도주의 임무에 국한됐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철기(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핵 문제 진전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 자체에 정치적인 의미 부여하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웠고 한국정부의 입장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1차 북핵 위기의 해결사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16년 만의 평양행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빛이 바랬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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