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근처에 불…대피 소동·교통대란

<앵커 멘트>

주유소 근처 플라스틱 공장에서 출근시간대 큰 불이 났습니다.

사방이 인화물질이라,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주변의 인화물질이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쯤 부산 학장동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난 불입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근처 실리콘 판매장의 인화물질 저장 창고로 번져갔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이곳과 불과 1미터 떨어진 곳에 불에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가 있어 불길이 급격히 옮겨 붙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공장 주변을, 주유소와 냉매용 가스 저장소 등이 둘러싸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최용철(주유소 업주) : "이 건물과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유기에 있는 모든 전기를 다 끄고 주유하는 걸 모두 중단했습니다."

소방차 40여 대가 출동했지만, 페인트통 등 인화물질이 잇따라 폭발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시현 : "부산 북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부탄가스통이라든가 각종 페인트통이 폭발적으로 터졌기 때문에 직원들이 낮은 포복으로 아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진화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고, 인근 공장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