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새 의혹’ 민홍규씨 공방 압수수색

입력 2010.08.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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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4대 국새를 만든 민홍규씨의 집과 작업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금도장 로비의혹을 수사하는 건 아니다, 경찰은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국새 제작단장이던 민홍규 씨의 작업장에서 수사관들이 거푸집과 모형 밀랍 등 7상자 분량의 관련 자료를 들고 나옵니다.

4시간 동안 계속된 압수 수색 현장엔 그동안 잠적했던 민홍규 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민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4대 국새가 민씨의 주장대로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현대기법으로 제작된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금 도장 로비의혹과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대가성이 인정될 때 우리가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강제로 영장을 받아서 할 근거가 없잖아요."

지난 2007년 민씨가 만든 금 도장은 모두 16개.

12개는 국새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만들어졌고, 나머지 4개는 국새 제작이 마무리될 때쯤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창수(제4대 국새 제작단원) : "(도장을) 해 달라고 가지고 왔어요. 도장을 파다 주면 (민홍규 씨가) 그 옆에 누구 이름 새기고 누구한테 줬다고…"

이 기간에 국새 제작에 대한 관리 감독이나 사후 결과 보고서 등이 허술했다는 게 어제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입니다.

정황상으로 볼 때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반에 민씨를 소환해 전통기술을 보유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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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국새 의혹’ 민홍규씨 공방 압수수색
    • 입력 2010-08-27 22:06:00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4대 국새를 만든 민홍규씨의 집과 작업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금도장 로비의혹을 수사하는 건 아니다, 경찰은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국새 제작단장이던 민홍규 씨의 작업장에서 수사관들이 거푸집과 모형 밀랍 등 7상자 분량의 관련 자료를 들고 나옵니다. 4시간 동안 계속된 압수 수색 현장엔 그동안 잠적했던 민홍규 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민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4대 국새가 민씨의 주장대로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현대기법으로 제작된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금 도장 로비의혹과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대가성이 인정될 때 우리가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강제로 영장을 받아서 할 근거가 없잖아요." 지난 2007년 민씨가 만든 금 도장은 모두 16개. 12개는 국새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만들어졌고, 나머지 4개는 국새 제작이 마무리될 때쯤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창수(제4대 국새 제작단원) : "(도장을) 해 달라고 가지고 왔어요. 도장을 파다 주면 (민홍규 씨가) 그 옆에 누구 이름 새기고 누구한테 줬다고…" 이 기간에 국새 제작에 대한 관리 감독이나 사후 결과 보고서 등이 허술했다는 게 어제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입니다. 정황상으로 볼 때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반에 민씨를 소환해 전통기술을 보유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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