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김정일, 방중 목적은? 外

입력 2010.08.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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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중국을 깜짝방문했습니다.



이번 방중에는 3남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방북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방중 목적은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외교적 인정 절차입니다.



북한은 다음 달 초 44년만에 사상 3번째 당대표자회를 열어 후계자 문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북중정상회담에서 3대 세습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방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당 대표자회 전에 중국에 아들 김정은을 보여주고 후계체제를 인정받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모교인 위원중학교와 항일 유적지인 베이산 공원을 방문한 점으로 볼 때 권력승계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북한 내부를 겨냥한 성지순례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올 여름 2차례 기록적인 수해을 입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대표자회를 앞둔 시점에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야 합니다.



때문에 중국에 ’통 큰 경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첫 도착지가 지린성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의 창지투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창지투 개발은 동북 3성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중국은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열기 위해 북한을 적극 끌어 들이려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천안함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안보적 지원을 확고히해 한반도 안보지형을 한미 대 북중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의창 하송연입니다.



정부, 北지원 재개…댑구정책 바뀌나?



<앵커 멘트>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적십자회담도 제의할 방침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6일 수해 지원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냈습니다.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생활용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정부와 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이번 지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인도적 차원의 지원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차원의 첫 대북지원 결정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남북 적십자회담도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정부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으로부터 보다 정확한 수해 실태와 식량사정 등을 들으면, 더 큰 규모의 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정부가 아닌 국제기구나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수해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천안함에 대한 사과 없이는 5.24 대북 제재조치에 따른 쌀 지원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자회담과 천안함은 별개의 문제라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가 없더라도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남북의 창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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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리포트] 김정일, 방중 목적은? 外
    • 입력 2010-08-28 10:32:58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중국을 깜짝방문했습니다.

이번 방중에는 3남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방북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방중 목적은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외교적 인정 절차입니다.

북한은 다음 달 초 44년만에 사상 3번째 당대표자회를 열어 후계자 문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북중정상회담에서 3대 세습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방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당 대표자회 전에 중국에 아들 김정은을 보여주고 후계체제를 인정받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모교인 위원중학교와 항일 유적지인 베이산 공원을 방문한 점으로 볼 때 권력승계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북한 내부를 겨냥한 성지순례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올 여름 2차례 기록적인 수해을 입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대표자회를 앞둔 시점에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야 합니다.

때문에 중국에 ’통 큰 경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첫 도착지가 지린성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의 창지투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창지투 개발은 동북 3성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중국은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열기 위해 북한을 적극 끌어 들이려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천안함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안보적 지원을 확고히해 한반도 안보지형을 한미 대 북중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의창 하송연입니다.

정부, 北지원 재개…댑구정책 바뀌나?

<앵커 멘트>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적십자회담도 제의할 방침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6일 수해 지원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냈습니다.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생활용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정부와 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이번 지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인도적 차원의 지원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차원의 첫 대북지원 결정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남북 적십자회담도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정부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으로부터 보다 정확한 수해 실태와 식량사정 등을 들으면, 더 큰 규모의 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정부가 아닌 국제기구나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수해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천안함에 대한 사과 없이는 5.24 대북 제재조치에 따른 쌀 지원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자회담과 천안함은 별개의 문제라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가 없더라도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남북의 창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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