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거래 숨통”…효과 ‘글쎄’

<앵커 멘트>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들의 거래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부동산 거래활성화로 이어질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카드를 다 썼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DTI, 총부채상환비율의 대폭 확대는 시장의 예상을 깬 파격적 조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집을 구매하라는 시그널을 준 상황이므로 대출을 통해서라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됐기 때문에 거래에 숨통이 틔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거래가 묶여 있는 사람들은 반신반의합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살던 집을 내 놓은 박유옥씨.

시세보다 1억 5천만 원이나 싸게 내놨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며 기대를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유옥(고양시 풍동) : "지금 대책 나온 게 빨리 효과가 있다고는 못 보거든요. 급매물들이 너무 많아서..,"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가 큰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인터뷰>최성욱(부동산중개사) : "이번 대책으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초급매에 대해선 관심을 가질 겁니다. 근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사실상 금융규제를 대부분 풀어준 이번 조치가 심리적 위축만 풀어주는데 그치고 집값 하락이 계속된다면, 더 큰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단기간에 급증해 가계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