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하얼빈서 귀국길 오른 듯

입력 2010.08.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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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을 깨고 하얼빈까지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하얼빈을 떠났다는데 언제쯤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까?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오늘 오전 9시10분에 하얼빈역을 출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중에는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는 중국의 무단장쪽으로 향했고, 연변 조선족 자치주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무단장은 항일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이곳을 경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지린과 창춘 등 '창지투 개발계획'의 주요 도시를 방문한 점으로 미뤄, 나머지 한 곳인 연변자치주 투먼에서 경제시찰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투먼에서는 중국 경찰들이 북한행 철로변을 점검하고, 곳곳에 철통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당초 그제 저녁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김 위원장이 하얼빈으로 간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텐데요.

<답변>

네, 김 위원장이 다시 하얼빈으로 간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도 지린시와 마찬가지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 기념관이 있는 곳입니다.

3남 김정은과 함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이어지는 권력승계의 적통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은 기념관이 있는 하얼빈 태양도 영빈관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하얼빈은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헤이룽장성의 성도로,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입니다.

식량 가공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건을 활용해 하얼빈에서 북한의 식량문제의 해결할 수 있는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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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위원장, 하얼빈서 귀국길 오른 듯
    • 입력 2010-08-30 13:03:33
    뉴스 12
<앵커 멘트> 예상을 깨고 하얼빈까지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진우 특파원,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하얼빈을 떠났다는데 언제쯤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까?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오늘 오전 9시10분에 하얼빈역을 출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중에는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는 중국의 무단장쪽으로 향했고, 연변 조선족 자치주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무단장은 항일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이곳을 경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지린과 창춘 등 '창지투 개발계획'의 주요 도시를 방문한 점으로 미뤄, 나머지 한 곳인 연변자치주 투먼에서 경제시찰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투먼에서는 중국 경찰들이 북한행 철로변을 점검하고, 곳곳에 철통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당초 그제 저녁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김 위원장이 하얼빈으로 간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텐데요. <답변> 네, 김 위원장이 다시 하얼빈으로 간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도 지린시와 마찬가지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 기념관이 있는 곳입니다. 3남 김정은과 함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이어지는 권력승계의 적통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은 기념관이 있는 하얼빈 태양도 영빈관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하얼빈은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헤이룽장성의 성도로,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입니다. 식량 가공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여건을 활용해 하얼빈에서 북한의 식량문제의 해결할 수 있는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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