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12곳, 범죄 취약 ‘알고도 방치’

입력 2010.08.30 (22:30) 수정 2010.08.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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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초등학교에서 끔찍한 ’성폭행’이 터졌는데 알고보니 ’예고된 사건’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이 범죄에 취약하다고 벌써 두달전에 경고했지만 학교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주위를 살피는 20대 남성,



잠시 후 학교로 들어가는 여학생을 뒤따라 가 학교 안에서 성폭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 CCTV 6대 중 3대가 모형인데다 70살이 넘은 경비원이 혼자 근무해 범죄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금형(경찰청 생활안전국장):"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고 성범죄 우범자가 주변에 살고 있어서 이쪽은 범죄 에 취약하니까…"



경찰은 전국 5,858개 초등학교를 모두 찾아가 조사한 뒤 각 지역별로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된 초등학교 1,212곳에 방범시설 강화 등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녹취>서울 OO초등학교 지역 주민:"불량한 아이들 다니는지 파악하고 있을 텐데, 이렇게 놔둔다는 건, 방치한다는 건, 하다못해 CCTV라도 하나 있으면…"



교육과학기술부는 뒤늦게 전국 1,000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해 500억 원 규모의 방범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정희(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학교를 선정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그렇다고 해도 범죄에 대응가능한 경비인력을 보유한 학교는 여전히 전체 초등학교의 25%에 못미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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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1,212곳, 범죄 취약 ‘알고도 방치’
    • 입력 2010-08-30 22:30:44
    • 수정2010-08-30 22:36:58
    뉴스 9
<앵커 멘트>

한 초등학교에서 끔찍한 ’성폭행’이 터졌는데 알고보니 ’예고된 사건’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이 범죄에 취약하다고 벌써 두달전에 경고했지만 학교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주위를 살피는 20대 남성,

잠시 후 학교로 들어가는 여학생을 뒤따라 가 학교 안에서 성폭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학교 CCTV 6대 중 3대가 모형인데다 70살이 넘은 경비원이 혼자 근무해 범죄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금형(경찰청 생활안전국장):"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고 성범죄 우범자가 주변에 살고 있어서 이쪽은 범죄 에 취약하니까…"

경찰은 전국 5,858개 초등학교를 모두 찾아가 조사한 뒤 각 지역별로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된 초등학교 1,212곳에 방범시설 강화 등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녹취>서울 OO초등학교 지역 주민:"불량한 아이들 다니는지 파악하고 있을 텐데, 이렇게 놔둔다는 건, 방치한다는 건, 하다못해 CCTV라도 하나 있으면…"

교육과학기술부는 뒤늦게 전국 1,000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해 500억 원 규모의 방범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정희(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학교를 선정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그렇다고 해도 범죄에 대응가능한 경비인력을 보유한 학교는 여전히 전체 초등학교의 25%에 못미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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