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폭언·협박한 아들 살해

입력 2010.08.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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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아들의 폭언을 견디다 못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농촌 주택입니다.

출입구 곳곳에 혈흔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이 집에 사는 58살 김모 씨가 29살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이웃과 친인척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인척 : "죽인 사람이 자기 엄마한테, 내가 아들을 죽였다고 그렇게 전화가 왔더래요."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과 함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들의 행동을 참다 못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뺨을 때리기에 제가 분했고, 당장 (농약을) 먹으라는 거에요. 안 먹으면 내가 죽인다고. 날마다 어머니께도 죽이니 살리니 그냥…."

경찰조사 결과 김 씨의 아들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용남(충주 경찰서 강력 3팀) : "아들한테 현재까지 당해 왔던 것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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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폭언·협박한 아들 살해
    • 입력 2010-08-31 09: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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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아들의 폭언을 견디다 못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농촌 주택입니다. 출입구 곳곳에 혈흔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이 집에 사는 58살 김모 씨가 29살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이웃과 친인척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인척 : "죽인 사람이 자기 엄마한테, 내가 아들을 죽였다고 그렇게 전화가 왔더래요."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과 함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들의 행동을 참다 못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뺨을 때리기에 제가 분했고, 당장 (농약을) 먹으라는 거에요. 안 먹으면 내가 죽인다고. 날마다 어머니께도 죽이니 살리니 그냥…." 경찰조사 결과 김 씨의 아들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용남(충주 경찰서 강력 3팀) : "아들한테 현재까지 당해 왔던 것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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