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는 햅쌀 50만 톤 모두 ‘수매’

입력 2010.09.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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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늘어나는 쌀 재고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올해 쌀 수요의 초과분은 전량 정부가 매입하고 쌀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쌀 풍작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깊습니다.

<인터뷰> 이우연(농민) : "딴 농자재 값은 배로 이상 다 올라가고 쌀값은 떨어지고 원가도 안된다고 지금."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남는 쌀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내년 예상 수요량 426만톤을 제외한 햅쌀 50만여 톤을 정부가 모두 사들여 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재고 쌀 50만 톤도 긴급 처분합니다.

우선 밥쌀용으로는 부적합한 2005년산 11만 톤은 다음달 초에 원하는 업체에 팔고 2006년 이후 재고쌀 가운데 39만 톤은 내년 중에 가공용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검토해왔던 오래된 쌀의 사료용 공급 방안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벼 재배면적도 점차 줄여 연간 20만 톤의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2015년까지 논 3만 ha를 농지은행을 통해 매입하여 타 작목재배로 전환토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을 시행하기 위해선 수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다 쌀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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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남는 햅쌀 50만 톤 모두 ‘수매’
    • 입력 2010-09-01 07:03: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갈수록 늘어나는 쌀 재고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올해 쌀 수요의 초과분은 전량 정부가 매입하고 쌀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쌀 풍작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깊습니다. <인터뷰> 이우연(농민) : "딴 농자재 값은 배로 이상 다 올라가고 쌀값은 떨어지고 원가도 안된다고 지금."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남는 쌀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내년 예상 수요량 426만톤을 제외한 햅쌀 50만여 톤을 정부가 모두 사들여 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재고 쌀 50만 톤도 긴급 처분합니다. 우선 밥쌀용으로는 부적합한 2005년산 11만 톤은 다음달 초에 원하는 업체에 팔고 2006년 이후 재고쌀 가운데 39만 톤은 내년 중에 가공용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검토해왔던 오래된 쌀의 사료용 공급 방안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벼 재배면적도 점차 줄여 연간 20만 톤의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2015년까지 논 3만 ha를 농지은행을 통해 매입하여 타 작목재배로 전환토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을 시행하기 위해선 수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다 쌀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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