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남단 가거도 ‘쑥대밭’…방파제 무용지물

입력 2010.09.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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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에는 태풍이 직접 강타했습니다.

30년을 들여 지은 방파제가 하루 아침에 쓸려갈 정도로 섬 전체가 폐허가 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145킬로미터 떨어진 우리나라 서남쪽 끝, 가거도.

태풍의 길목에 있던 이 섬은 하루 아침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해변엔, 뿌리째 뽑힌 전봇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마을에 있던 냉동고는 3백여 미터를 날아와 항구 어귀에 처박혔습니다.

<인터뷰>황성주(흑산면사무소 가거출장소장):"어제 7호 태풍이 굉장히 거셌습니다. 파도와 비와 바람까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아주 대형태풍이었습니다. "

12m 높이의 방파제도 태풍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60톤이 넘는 구조물 100여 개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방파제 위에 설치돼 있던 1km 길이의 안전 난간도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김창대(가거도 주민):"30년 동안 했던 공사가 밤 사이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배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망가진 시설을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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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남단 가거도 ‘쑥대밭’…방파제 무용지물
    • 입력 2010-09-02 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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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에는 태풍이 직접 강타했습니다. 30년을 들여 지은 방파제가 하루 아침에 쓸려갈 정도로 섬 전체가 폐허가 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145킬로미터 떨어진 우리나라 서남쪽 끝, 가거도. 태풍의 길목에 있던 이 섬은 하루 아침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해변엔, 뿌리째 뽑힌 전봇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마을에 있던 냉동고는 3백여 미터를 날아와 항구 어귀에 처박혔습니다. <인터뷰>황성주(흑산면사무소 가거출장소장):"어제 7호 태풍이 굉장히 거셌습니다. 파도와 비와 바람까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아주 대형태풍이었습니다. " 12m 높이의 방파제도 태풍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60톤이 넘는 구조물 100여 개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방파제 위에 설치돼 있던 1km 길이의 안전 난간도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김창대(가거도 주민):"30년 동안 했던 공사가 밤 사이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배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망가진 시설을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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