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번째 사랑의 장기 기증

입력 2010.09.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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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기증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죠.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결연사업이 900번째 기증자를 맞았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기 시작한 새벽.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두고 조수미씨의 입원실이 분주해집니다.

<녹취> "좋은 꿈 꿨어?"

<녹취> "무슨 꿈꿨냐고 물어보시대?"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생명을 나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인터뷰>조수미(33살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장기기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아 이게 큰일이 아니구나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는 건데, 모르고 살았구나."

남을 살리겠다는 대견한 딸이지만 수술실로 딸을 들여보내는 엄마는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너댓 시간이 지난 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조수미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 "하고나면 많이 아프다고 생각보다 안아프고요."

조씨의 기증으로 이날 또 한 명의 만성신부전환자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신장 이식 수술은 살아있는 사람들 간의 장기 기증입니다.

지난 1991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창립된 뒤 이번이 꼭 900번째 결연사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9만 명을 넘었고 해마다 10%씩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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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번째 사랑의 장기 기증
    • 입력 2010-09-04 0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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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기증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죠.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결연사업이 900번째 기증자를 맞았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이 밝기 시작한 새벽.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두고 조수미씨의 입원실이 분주해집니다. <녹취> "좋은 꿈 꿨어?" <녹취> "무슨 꿈꿨냐고 물어보시대?"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생명을 나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인터뷰>조수미(33살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장기기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아 이게 큰일이 아니구나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는 건데, 모르고 살았구나." 남을 살리겠다는 대견한 딸이지만 수술실로 딸을 들여보내는 엄마는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너댓 시간이 지난 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조수미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 "하고나면 많이 아프다고 생각보다 안아프고요." 조씨의 기증으로 이날 또 한 명의 만성신부전환자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신장 이식 수술은 살아있는 사람들 간의 장기 기증입니다. 지난 1991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창립된 뒤 이번이 꼭 900번째 결연사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9만 명을 넘었고 해마다 10%씩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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