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채소값 ‘천정부지’…과일값도 들썩

입력 2010.09.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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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 그래도 작황이 좋지 않은데 태풍 곤파스도 농작물에 해를 입혔죠.

채소값은 며칠 새 두 배로 올랐고 과일 값도 오를 조짐이어서 추석 장보시는데 부담이 꽤 커지게 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대목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

봉투에 채소를 담으려던 손길이 멈칫합니다.

부쩍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방혜숙(서울 일원동) : "열무가 아무리 비싸도 천5백 원 할 줄 알았는데 거의 4천 원이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인터뷰> 김양심(서울 상도동) : "네 단정도 사려고 했는데 단을 줄였어요. 세 단만..."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은데다, 출하 작업까지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시금치와 열무, 얼가리 배추의 경우 오늘 소폭 내리긴 했지만 이틀 전보다 무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섭(농협도매사업단 구매 담당) :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특상품의 경우 가격은 더 오르고 질이 좋지 않은 것들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과일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소매 가격은 큰 변화가 없지만 산지가격은 어제 하루만에 20~40%가량 올랐습니다.

출하를 바로 앞둔 과일들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신(중앙청과 상무이사) : "(낙과 피해가)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10% 정도 보고 있고, 배는 약 30~40% 정도 보고 있습니다."

작황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올해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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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채소값 ‘천정부지’…과일값도 들썩
    • 입력 2010-09-04 2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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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 그래도 작황이 좋지 않은데 태풍 곤파스도 농작물에 해를 입혔죠. 채소값은 며칠 새 두 배로 올랐고 과일 값도 오를 조짐이어서 추석 장보시는데 부담이 꽤 커지게 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대목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 봉투에 채소를 담으려던 손길이 멈칫합니다. 부쩍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방혜숙(서울 일원동) : "열무가 아무리 비싸도 천5백 원 할 줄 알았는데 거의 4천 원이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인터뷰> 김양심(서울 상도동) : "네 단정도 사려고 했는데 단을 줄였어요. 세 단만..."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은데다, 출하 작업까지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시금치와 열무, 얼가리 배추의 경우 오늘 소폭 내리긴 했지만 이틀 전보다 무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섭(농협도매사업단 구매 담당) :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특상품의 경우 가격은 더 오르고 질이 좋지 않은 것들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과일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소매 가격은 큰 변화가 없지만 산지가격은 어제 하루만에 20~40%가량 올랐습니다. 출하를 바로 앞둔 과일들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신(중앙청과 상무이사) : "(낙과 피해가)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10% 정도 보고 있고, 배는 약 30~40% 정도 보고 있습니다." 작황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올해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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