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딸에게 ‘노골적 특혜’ 줬다

입력 2010.09.07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이 노골적인 특혜를 받고 특별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접시험 위원으로 참여한 외교부 간부들이 장관 딸인 줄 미리 알고 있었고 점수도 만점에 가까운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관 딸 유 모 씨가 받은 노골적인 특혜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외교부 간부 2명이 응시자가 장관 딸인 줄 알면서도 서류와 면접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20 점 만점에 19점을 줬습니다.

외교부 인사기획관 등 내부 면접위원 2 명은 유 씨에게 최고점수를 줬지만, 탈락한 차점자에게는 과락에 해당되는 낙제점을 줬습니다.

그 결과 유씨는 외부 면접위원들로부터 차점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도 합격했습니다.

<녹취>행안부

FTA 통상 관련 법적 분쟁 담당자를 특채하는 채용공고를 내면서 업무 연관성이 높은 변호사는 응시자격에서 아예 빼버렸습니다.

장관 딸을 뽑기 위해 맞춤형 채용공고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원서접수 마감도 유 씨 조건에 맞춰 이례적으로 연장했습니다.

통상, 시험 공고가 나고 2 주 가량 지나면 원서접수를 마감하지만, 이번 외교부 특채는 시험공고(7.16) 이후 유 씨의 영어 TEPS 시험 성적이 나오는 8월 11일까지 26 일 동안이나 연장됐습니다.

유 씨는 이 TEPS 시험성적을 제출해 최고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정부는 유 씨 외에 외교관 자녀 7명의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중이며, 아울러 다른 부처의 공무원 특별채용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환 장관 딸에게 ‘노골적 특혜’ 줬다
    • 입력 2010-09-07 07:14: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이 노골적인 특혜를 받고 특별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접시험 위원으로 참여한 외교부 간부들이 장관 딸인 줄 미리 알고 있었고 점수도 만점에 가까운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관 딸 유 모 씨가 받은 노골적인 특혜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외교부 간부 2명이 응시자가 장관 딸인 줄 알면서도 서류와 면접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20 점 만점에 19점을 줬습니다. 외교부 인사기획관 등 내부 면접위원 2 명은 유 씨에게 최고점수를 줬지만, 탈락한 차점자에게는 과락에 해당되는 낙제점을 줬습니다. 그 결과 유씨는 외부 면접위원들로부터 차점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도 합격했습니다. <녹취>행안부 FTA 통상 관련 법적 분쟁 담당자를 특채하는 채용공고를 내면서 업무 연관성이 높은 변호사는 응시자격에서 아예 빼버렸습니다. 장관 딸을 뽑기 위해 맞춤형 채용공고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원서접수 마감도 유 씨 조건에 맞춰 이례적으로 연장했습니다. 통상, 시험 공고가 나고 2 주 가량 지나면 원서접수를 마감하지만, 이번 외교부 특채는 시험공고(7.16) 이후 유 씨의 영어 TEPS 시험 성적이 나오는 8월 11일까지 26 일 동안이나 연장됐습니다. 유 씨는 이 TEPS 시험성적을 제출해 최고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정부는 유 씨 외에 외교관 자녀 7명의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중이며, 아울러 다른 부처의 공무원 특별채용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